2차전지 인기 다 했나…'하락 베팅' 인버스 ETF 돈 몰린다 

조슬기 기자 2023. 9. 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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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종목들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 날 250억 원 넘는 개인 투자자 자금을 끌어모으며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가 황제주 왕관을 내려놓는 등 2차전지 테마의 동력이 한풀 꺾인 시점에 인버스 상품이 상장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는 전날  2.86% 상승한 2만 1천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량은 모두 332만 5천134주를, 거래대금은 695억 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이는 시가총액(105억원)을 6배 넘게 웃도는 규모입니다. 

2차전지주 주가가 내려갈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로 개인들은 이날 하루 250억 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상승에 베팅하는 'KBSTAR 2차전지TOP10'의 개인 순매수액이 3억 원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날도 장 초반부터 반등세를 이어가며 개장 1시간 30여분 만에 183만 주 넘게 거래되는 등 2차전지 인버스 ETF에 대한 투자 열기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이 상품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편입돼 있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올해 광풍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에코프로의 경우 연초 대비 1천%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상승이 과도하다고 보는 투자자도 적지 않았던 터라 2차전지주 하락 베팅 ETF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이유"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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