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여성단체가 남혐 조장"…민우회 "한심한 성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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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 한국여성수련원장 임명 후보자 인사청문에서 나온 여성단체의 활동과 이념 등에 관한 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가 "성평등에 대한 후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호균(강릉1) 의원은 한국여성수련원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여성민우회를 팔로잉하는 점을 언급하며 민우회 등 여성단체가 남혐(남자 혐오)을 조장하는 단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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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의회의 한국여성수련원장 임명 후보자 인사청문에서 나온 여성단체의 활동과 이념 등에 관한 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여성단체가 "성평등에 대한 후퇴"라며 비판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11일 함영이 한국여성수련원장 임명 후보자 인사청문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박호균(강릉1) 의원은 한국여성수련원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여성민우회를 팔로잉하는 점을 언급하며 민우회 등 여성단체가 남혐(남자 혐오)을 조장하는 단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같은 당 김기홍(원주3) 의원은 공동육아에 관한 질의를 하면서 "모성과 부성은 차이가 있다. 사람을 동물과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대부분 새끼를 돌보는 것은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기영(춘천3) 의원과 박대현(화천) 의원은 각각 군 가산점제 질의에 대한 함 후보자의 답변을 두고 남녀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라거나 함 후보자가 양성평등을 외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들을 두고 춘천·원주 민우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민의를 전해야 하는 일부 도의원들의 한심한 성 의식 수준에 경악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낮은 성 인지 감수성과 여성단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은 여성과 성평등에 대한 후퇴이며, 이런 의원들에게 의정을 맡겨도 되는지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춘천·원주 민우회는 "성차별적 발언과 인식에 대해 도의회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한다"며 "성차별 발언을 자행한 도의원은 여성운동 시민단체 폄하 발언을 공식으로 사과하고, 도의회는 양성평등 교육을 당장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도의회 한국여성수련원장 임명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14일 함 후보자에 대해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의 건을 심의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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