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구 소득 3년 연속 하락...바이든 재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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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미국 가구의 실질 소득을 감소시켰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3년 연속 미국 가구의 중위 소득이 줄어들었다.
3년 연속 소득 감소한 미국 가구 1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지난해 미국 가구의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7만4580달러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미국 가구 중위소득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동안 총 4.7 %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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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제 정책 맘에 안든다" 유권자 부정적인 의견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미국 가구의 실질 소득을 감소시켰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3년 연속 미국 가구의 중위 소득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공급망을 뒤흔들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탓이다.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만은 커져가면서 바이든의 재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지난해 미국 가구의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7만4580달러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미국 가구 중위소득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동안 총 4.7 % 감소했다. 미국 가구의 중위소득 감소는 지난 2020 년 초 코로나 19가 닥친 이후 미국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미국 근로자의 지난해 중위 소득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4만 8000달러였다. 정규직 근로자의 중위 소득은 1.3% 감소한 6만100달러 였다.
지난해 미국의 국가 빈곤율은 11.5%로 지난 2021년과 엇비슷하다고 미국 인구 조사국은 밝혔다. 미국의 빈곤층 인구는 약 3790만 명인데 미국 정부가 산정한 4인 가구 기준 최저 생계비는 약 3만 달러다.
지난해 아동 빈곤율은 12.4 %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인구 조사국 부국장 리아나 폭스는 "이런 증가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 현금 지원이 끝났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아동 빈곤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과 엇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가구의 소득이 줄어들었지만 올해 상황은 지난해와 달라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준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 해 12월부터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앞질렀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조정 임금은 지난 7월에 약 3%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서 올 들어 인플레이션은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 7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2%로 지난 해 6월의 9.1%과 비교하면 66% 감소했다.
또한 실직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으면서 가구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 근로자 수는 400만 명 증가한 1억 124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가구 소득 증가는 소비자 지출을 촉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올해 미국의 견고한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코메리카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아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노동 시장의 강세로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가구 소득과 인플레이션 추세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담스는 이어 "앞으로 임금 상승이 계속되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가구가 잃어버린 소득을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고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다.
WSJ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5명 중 3명은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3%는 "바이든이 인플레이션을 처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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