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 정찰위성 막힌 숨통 틔워줄까…우주기지로 간 북러정상 [북러, 위험한 만남]

2023. 9. 13.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 장소로 러시아 첨단 우주기지인 아무르주 보스토치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상징성을 볼 때 양국이 우주협력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면서 "북한이 만약 러시아로부터 인공위성 관련 기반기술에 대한 기술 조언 등을 얻는다면 지금까지 겪어 온 시행착오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전망
전문가 “우주협력 구체화 단계로 접어들 듯”
“발사체 기술조언…시행착오 줄일 수 있어”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유력해지면서 정찰위성 기술 이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새벽 러시아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발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 장소로 러시아 첨단 우주기지인 아무르주 보스토치니가 유력시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이곳에서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우주 강국’ 러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곳이다.

러시아가 임대 사용하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2년부터 건설했으며, 2016년 4월 첫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최신·최첨단 시설이다.

정상회담 장소에서부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족한 포탄과 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러시아가 군사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기술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특히 러시아가 이번 북러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두 차례나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 기술을 이전할지 주목된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주분야 연구와 투자에 주춤하긴 했지만 기초기술 등 우주 관련 기술은 여전히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국”이라며 “통신기술과 레이더 센서, 광학카메라 분야의 첨단 기술화에 뒤쳐져 있지만 최근 들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기술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상징성을 볼 때 양국이 우주협력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면서 “북한이 만약 러시아로부터 인공위성 관련 기반기술에 대한 기술 조언 등을 얻는다면 지금까지 겪어 온 시행착오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연이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내달 3차 시도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위성과 발사체 등 우주기술 확보가 절실한 형편이다.

장 센터장은 “북한이 두 차례 연속 위성 발사에 실패한 만큼 2단 추진체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며 “발사체 부분도 러시아의 전문가를 불러서 기술적 논의를 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호주에게 핵추진잠수함기술을 공유한 것을 빌미로 소형 원자로 기술을 전수할 수도 있다”도 덧붙였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이 만약 러시아로부터 인공위성과 관련해 기반기술에 대한 기술조언 등을 얻는다면 지금까지 겪어 온 시행착오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북한의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탑재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장면. [연합]

legend1998@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