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사용시간, 넷플릭스의 88%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월간 합산 사용 시간이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의 87.7%에 달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후발주자인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가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13일 국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마클차트 2023 대한민국 OTT 트렌드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월 월간 사용 시간은 약 1억 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티빙, 웨이브의 합산 사용시간은 약 9029만 시간으로, 넷플릭스의 약 87.7%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약 1223만명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동시 사용자 수는 넷플릭스의 약 64.1%인 약 783만명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쿠팡플레이의 약진이다. 8월 기준 OTT 앱 시장의 월간 사용자수(MAU) 분석 결과,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에 이어 약 563시간으로 2위를 차지했다. 티빙(540만명), 웨이브(439만명), 디즈니플러스(269만명)가 뒤를 이었다. 쿠팡 유료 멤버십과 스포츠 중계 콘텐츠의 인기로 점유율 2위로 올라선 것. OTT앱 별 주요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분석 결과, 쿠팡플레이는 축구 관심 유저(11.69%포인트)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넷플릭스는 예능 애호가, 티빙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자 등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OTT '찐팬'으로 상위 10% 이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앱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왓챠 순으로 조사됐다. 사용 시간의 경우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왓챠 순이었다. 넷플릭스는 OTT 6개 앱 합산 사용자 중 사용시간 상위 10%가 가장 많이, 오래 사용하는 앱으로 확인됐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