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번진 머스크 '우크라전 개입'…美의원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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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스타링크를 차단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작전을 막았다는 의혹의 파장이 미국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앞서 CNN 등 외신들은 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머스크 전기 내용 일부를 발췌,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이용하는 스타링크 위성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쟁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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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스타링크를 차단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작전을 막았다는 의혹의 파장이 미국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억만장자 한 명이 아닌 정부에 의해 외교정책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 의회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CNN 등 외신들은 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머스크 전기 내용 일부를 발췌,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이용하는 스타링크 위성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쟁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머스크가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해군 함대 기습 공격 당시 크림반도 해안 근처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끄라고 비밀리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작슨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러시아가 핵무기로 대응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통신 시스템을 망가뜨리자 우크라이나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만 아이작슨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기습 작전 당시 상황에 대해 "잘못된 설명이 포함돼 있다"며 일부 수정했다.
우크라이나의 작전 진행 시점에 스타링크를 끈 것이 아니라 앞서 이미 크림반도 인근의 스타링크는 비활성화 상태였고, 우크라이나가 작전을 위해 스타링크를 켜 달라고 요청했을 때 머스크가 러시아의 보복을 우려해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는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머스크가 X(전 트위터)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한 내용과 동일하다.
그럼에도 아이작슨은 시간 순서 불일치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작전에 대한 설명이 일부 약해졌지만, 이것이 본질적인 사실을 바꾸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기술 재벌이 국제 분쟁에서 결정적이고 전례없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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