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화성·과천... 경기 남부가 서울보다 아파트값 더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급락했던 아파트값이 5월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보다 경기도 남부 지역들의 상승 폭이 더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조정 폭이 컸고 절대적인 집값 수준도 비교적 낮았던 탓에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린 수요자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1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시군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하남시로 6.17% 상승했다. 이어 화성(5.77%), 과천(5.15%), 성남 수정(4.77%), 광명(4.7%)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서울은 송파구(4.24%)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10위 역시 인천 중구(3.64%)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도였다.
하남, 과천, 성남, 광명은 강남권이 가까워 기존에도 주거 수요가 많던 곳이다. 화성은 반도체 공장 관련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곳들은 지난해 하반기 금리 상승 이후 집값 하락 폭이 컸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아파트값 하락폭 2위가 하남(-2.16%)이었고 성남수정, 화성, 광명도 낙폭 10위 안에 포함됐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광명, 과천, 성남, 하남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일자리도 풍부해 앞으로도 주거 수요가 풍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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