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해”

최우석 2023. 9.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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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려 하자 이종섭 장관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그간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묵살해온 대통령은 이제야 수용할 모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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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윤석열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려 하자 이종섭 장관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그간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묵살해온 대통령은 이제야 수용할 모양”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 대표는 이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는 박 대령의 진술서는, 이태원 참사 당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떠오르게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채 상병 순직. 번번이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책임은커녕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군 사망사건 유족들은 ‘이번 사건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엄마들은 더 이상 병역의 의무를 따르게 키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며 “특검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특검 추진 의사도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입대한 지 4개월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버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어느 부모가 대한민국 군대에 자식을 보낸단 말인가”라며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은 없다. 아무리 감추려한들 법적, 도의적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단식 14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단식장을 당 대표 회의실로 옮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는 단식장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하게 된다”며 “국민들께서 이 대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흔들고 응원하시는 데 불편할 거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지지자들께서는 아낌없는 성원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앞으로 1시간에서 2시간 정도는 접견하면서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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