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가 하고 싶어?"…'독설가' 배윤정, 스페셜 저지 등장에 크루들 '덜덜'('스우파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안무가 배윤정이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2'(이하 스우파2')의 케이팝 미션 스페셜 저지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은 K-POP 데스 매치 미션이 진행됐다.
이날 앞서 등장한 마이크송 대신 배윤정이 파이트 저지로 등장했다. MC 강다니엘은 배윤정에 대해 "대한민국 케이팝의 시대와 세대를 넘어 인정받는 퍼포먼스 여제"라고 소개했다.
이에 크루 멤버들은 "드디어 그녀가 나왔다" "미션에 딱 맞는 심사위원이다" "독설가로 유명한 사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배윤정은 Mnet '프로듀스'시리즈 방송 당시 멘토로 나서 독설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등장한 배윤정은 "팀워크부터 안무 구성, 센스, 아이디어 전부 다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SM, JYP, YG, HYBE 등 대한민국 4대 엔터테인먼트의 곡으로 두 크루씩 배틀을 펼치는 'K-POP 데스 매치 미션'에 이어 최초의 탈락 크루가 결정되는 탈락 배틀이 펼쳐졌다. 레이디바운스(LADYBOUNCE)와 딥앤댑(DEEP N DAP)이 SM 대진, 울플러(Wolf'Lo)와 원밀리언(1MILLION)이 YG 대진을 펼쳤고, 베베(BEBE)와 츠바킬(TSUBAKILL)이 JYP 대진, 그리고 잼 리퍼블릭(JAM REPUBLIC)과 마네퀸(MANNEQUEEN)이 HYBE 대진으로 맞붙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음원 중간 서로의 안무를 카피하는 두 개의 '안무 카피 챌린지' 구간이 있다는 점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첫 대진표는 SM 곡(에스파 'Next Level', NCT 127 '영웅')으로 붙는 딥앤댑과 레이디바운스의 대결이었다. 레이디바운스는 고난도 리프트 기술을 안무 카피 구간에 넣었다. 딥앤댑은 수많은 연습을 거듭했지만 저지 3인은 모두 15년 내공 레이디바운스의 무대에 손을 들어줬다. 다음으로는 츠바킬과 베베의 JYP 대진(ITZY 'NOT SHY', Stray Kids 'MANIAC')이었다. 츠바킬은 '안무 카피 챌린지' 구간에 아크로바틱 기술을 넣는 전략을 짰다. 베베의 태터가 단기간에 헤드 스프링 동작을 해내는 투혼을 발휘한 덕분에 파이트 저지의 표를 모두 가져올 수 있었다. 모니카는 어벤져스급 츠바킬의 에너지에도 밀리지 않는 베베만의 크루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진 무대는 YG 대진, 울플러와 원밀리언이었다. 원밀리언과 울플러는 각각 BLACKPINK의 'Shut Down'과 G-DRAGON의 쿠데타 파트를 맡아 각자의 장르를 잘 살려낸 안무를 카피 구간에 선보였다. 특히 원밀리언 리더 리아킴은 그동안 부진했던 결과에 스스로 자책하며 눈물을 짓기도 했지만, 크루원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더욱 단단해졌다. 파이트 저지의 결과는 2:1 원밀리언의 승이었다. 마지막은 HYBE 대진이었다. 방탄소년단(BTS) '쩔어'와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로 맞붙은 마네퀸과 잼 리퍼블릭은 각각 자신들의 필살기인 왁킹 기술과 하체 그루브 동작을 안무 카피 챌린지 구간에 넣었다. 그런데 긴급 상황이 있었다. 마네퀸의 레드릭과 잼 리퍼블릭의 라트리스가 리허설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것. 특히 뜨거운 경쟁을 위해 싸웠던 두 사람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사연이 소개되며 감동을 전하기도. 이후 마네퀸과 잼 리퍼블릭은 무대에서 다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결과는 3:0, 잼 리퍼블릭이 K-POP에 걸맞은 안무를 선보였다는 호평과 함께 승리를 가져왔다.
K-POP 데스 매치 미션의 모든 무대가 끝났고, 여덟 크루는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모든 점수를 합산한 결과 상대 크루에게 패한 딥앤댑, 울플러, 츠바킬, 마네퀸이 모두 동일하게 탈락 위기에 놓였다. 패배한 4크루 중 탈락 배틀로 직행한 팀은 7위와 8위인 울플러와 츠바킬이었다.
탈락 크루 배틀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됐다. 5:5 단체전은 츠바킬이 먼저 승리를 가져갔다. 2라운드와 3라운드는 각각 에이스 배틀과 리더 배틀이 진행됐고, 울플러와 츠바킬이 1승씩 챙겼다. 4라운드는 울플러의 승리 속 5라운드 히든 배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츠바킬이 반전의 첫 탈락 크루로 결정되며 파이트 클럽을 떠나게 됐다. 울플러는 탈락 배틀에서 극적으로 생존하며 메가 크루 미션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크루로 참가했던 츠바킬은 "일본 대표로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리더 아카넨은 "여러분과 함께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정말 후회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모는 "무엇보다 다른 나라, 외모, 장르 상관없이 댄스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국적은 달라도 댄스로 통한 댄서들의 끈끈한 연대와 리스펙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츠바킬이 첫 탈락 크루로 결정된 가운데 살아남게 된 일곱 크루는 메가 크루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초대형 퍼포먼스와 거대한 스케일의 향연이 펼쳐진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공개 8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 550만 뷰를 훌쩍 넘기며 폭발적인 관심을 이끄는 중이다.(9월 13일 오전 8시 기준) 유튜브 채널 더춤(The CHOOM)과 엠넷플러스(Mnet Plus)를 통해 9월 19일(화) 밤 12시까지 글로벌 대중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4.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동시간 전체 라이브 채널 중 실시간 시청 점유율 94.8%를 찍으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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