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홍수로 수천명 사망…컨트롤타워 없는 '무정부 상태'
아프리카에선 연일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로코에서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나라 리비아는 대홍수로 비상입니다.
강력한 폭풍우가 덮치면서 마을이 통째로 쓸려나갔습니다.
건물보다 훨씬 큰 폭풍이 위협적으로 도시를 덮치자 불어난 흙탕물은 도로를 삼키고 사람들이 탄 차들이 그대로 쓸려 나갑니다.
[앵커]
마치 재난 영화 같은 일이 북아프리카에서 실제로 벌어진 건데, 피해가 얼마나 발생했습니까?
[기자]
리비아 동부에 태풍 '대니얼'이 강타하면 강한 비바람이 집중됐습니다. AP나 월스트릿저널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5천 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자도 1만 명에 달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원유 수출 터미널 4곳도 폐쇄되면서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일단 태풍이 강타하면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댐이 무너진 게 피해를 키웠다고요?
[기자]
지금 영상을 보면, 저게 댐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비가 그치면서 맨 땅이 들어나면서 양쪽이 그냥 계곡으로만 보이는데요, 실제로 가운데로 댐이 있던 자리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항구 도시 데르나 인근에선 댐 두 곳이 터져 도시 전체를 삼키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비아 나라 상태가…현재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를 지휘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면서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도 어렵다고요?
[기자]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컸던 동부를 장악 중인 리비아국민군이 따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실종자만 만 명 넘게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추가피해가 걱정이 됩니다. 앞서 대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모로코도 사망자가 3천명에 육박하며 계속 늘고 있는데요. 생존자들도 부족한 생필품에 고통받고 있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모로코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다는 비판도 나오고요, 덩달아 모로코 국왕의 호화생활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기자]
모로코를 돕겠다며 세계 각국에서 손을 내밀고 있지만, 정작 모로코 정부는 이제까지 딱 4개 나라의 원조만 받아들였는데요, 국가 위기 시 국왕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진 발생 당시 국왕은 자신의 프랑스 파리 호화주택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최고 권력'인 국왕의 부재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수시로 외국을 오가며 누려온 호화생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네, 자연재해로 인해 엄청난 재앙을 맞은 모로코와 리비아 상황까지 살펴봤습니다. 더 큰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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