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천재 이세돌, ‘올인’ 실제 모델 차민수와 홀덤으로 진검승부

이세돌, 마인드 스포츠투어 M-Tour에서 ‘홀덤 출사표’

상대는 드라마 ‘올인’ 이병헌 실제 주인공 차민수

16~17일 대한민국 최초 TV 생중계 홀덤 대회 열려

<YONHAP PHOTO-5758> 한돌과 두 번째 대국 후 기자회견 하는 이세돌 (서울=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2국에서 122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다. 한국 바둑의 간판으로 활동했던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24년 4개월간의 현역 프로 기사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2019.12.19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19-12-19 17:04:34/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차민수/이충우기자

지난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머신인 ‘알파고’와 대결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홀덤’ 경기에 나선다. 2019년 바둑계 은퇴를 선언한 지 4년여 만에 공식 행보로 홀덤을 선택한 이세돌의 대결 상대는 ‘대한민국 포커 개척자’라고 불리는 차민수다.

홀덤은 52장의 카드로 플레이하는 고도의 두뇌 스포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장소에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마인드 스포츠다. 마인드 스포츠란 바둑과 체스와 같은 보드게임뿐 아니라 주산, 암산 등 지능으로 겨루는 모든 종류의 활동을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홀덤이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오는 2028년 LA 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채택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다.

이세돌과 차민수의 대결은 오는 16일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가 창설한 공식 마인드 스포츠 투어 ‘M-Tour(엠투어)’ 인비테이셔널 대회(스타 초청대회)에서 격돌한다. 이세돌은 지난달 M-Tour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바 있다. 당시 이세돌은 “상대의 전술을 읽고 파악해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 바둑과 가장 큰 공통점”이라면서 홀덤의 무한한 매력과 가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세돌과 홀덤 승부를 펼칠 차민수 역시 프로 입단한 바둑기사 6단 출신이다. 심리 방어와 기술 등 오랜 시간 실전 경험으로 축적된 포커 승부사다. 드라마 ‘올인’에서 배우 이병헌의 실제 모델로 지난 1996년 슈퍼볼 슬림진 토너먼트 포커 세계 챔피언 기록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간 경기 외에 M-Tour의 첫 대회인 ‘더 오프닝(The Opening)에서는 지역 예선과 전국 8개 거점 대회를 거쳐 선발된 165명의 선수들이 16~17일 아이벡스 스튜디오(경기도 광명)에서 경기를 치른다. 첫 대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M-Tour 홈페이지(https://mtourofficia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더 오프닝’ 경기는 16~17일 볼링플러스’ TV채널과 모바일 플랫폼 U+모바일TV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마인드 스포츠 전문 채널인 ‘에이스TV’ 공식 유튜브에서는 다시 보기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