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4세 밀어치기 장인의 0.476 대폭발…장외 타격머신, 핵타선 연결고리, 예비 FA

김진성 기자 2023. 9. 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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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KIA 타이거즈
김선빈/KIA 타이거즈
김선빈/KIA 타이거즈
김선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경기 타율 0.476.

KIA 주장 김선빈(34)이 최근 미친 타격감을 뽐낸다. 10일 광주 LG전과 12일 대구 삼성전서 잇따라 5타수 4안타를 날렸다. 최근 5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20타수 13안타.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42타수 20안타 타율 0.476.

김선빈/KIA 타이거즈
김선빈/KIA 타이거즈

8월2일 포항 삼성전이 끝나자 타율 0.28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3할과 2할9푼대를 유지해왔다. 그러자 최근 3경기서 11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3할2푼대까지 진입했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통산 타율이 0.303이며, 2017년 타격왕 당시 타율 0.370을 찍었다.

KIA와 4년 40억원 FA 계약을 맺은 뒤에도 타율 0.330, 0.307, 0.287을 각각 기록했다. 140경기에 나선 2022시즌의 0.287이 김선빈답지 않은 결과였다. 통산 3할타자가 2년 연속 2할대에 머무를 리 없다. 자신의 애버리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김선빈은 올 시즌 초반 발목이 조금 좋지 않아 4월 초에는 타석 수를 충분히 채우지 못했다. 곧바로 회복해 꾸준히 경기에 나섰으나 6월17일 광주 NC전서 제이슨 마틴의 강습타구에 오른 엄지를 강타 다한 게 치명적이었다. 글러브를 끼지 않은 손이었으나 너무 빠른 타구여서 미처 피할 틈이 없었다.

전반기가 끝난 줄 알았으나 7월8일 수원 KT전서 돌아왔다. 갑작스러운 3주 공백이 타격감에 악영향을 미쳤고, 올스타 브레이크 역시 타격감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꾸준히 경기를 해야 감각이 올라오는데, 갑자기 쉬고 돌아와서 4경기만에 또 1주일간 쉬었다.

그 여파로 7월 말, 8월 초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도 8월 초에 김선빈의 타격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 말대로 8월 초가 지나가면서 타격감은 꾸준히 올라왔다. 결국 3할의 벽을 넘어 3할2푼대에 진입했다.

역시 밀어치기 장인 다운 페이스다. 잡아당기기만 해선 3할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최형우, 나성범처럼 고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들만 봐도 그라운드 곳곳으로 타구를 날릴 줄 아는 타자들이다. 김선빈은 자세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가운데와 바깥쪽 코스의 타구를 우측으로 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흔히 말하는 컨택 커버리지가 상당히 넓은 타자다. 신장이 작아 낮은 코스 공략도 능하다.

어쨌든 김선빈은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115경기를 치른 KIA의 규정타석은 356.5타석. 352타석의 김선빈이 살짝 부족하다. 90경기에 나간 김선빈이 팀의 잔여 29경기에 꾸준히 나가면 시즌 막판 극적으로 규정타석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선 장외 타격강자다.

KIA 핵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한다. 김종국 감독은 김선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타순을 “6번”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라면 3번이나 5번에 들어가도 전혀 문제 없어 보인다.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소화 가능한 장점이 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김선빈/KIA 타이거즈

이런 예비 FA를 KIA가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최고의 관심사다. KIA는 김태군과 비FA 다년계약 협상 중이지만, 최초 보도 이후 시간이 다소 걸리는 느낌인 건 사실이다. KIA로선 김선빈도 예비 FA이고, 최형우도 3년 47억원 FA 계약이 끝난다는 걸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김선빈은 비록 예전보다 수비범위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장점이 훨씬 많은 타자라는 걸 증명한다. 우여곡절을 겪은 김선빈에게 결실의 가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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