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발 악재' 회복한 비트코인, CPI 앞두고 3500만원대[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9.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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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올라도 개인 투자자 매수세 이전처럼 강하지 않아"
해킹 공격 당한 코인엑스, 피해 규모 현재까지 570억원으로 추산
2021년 4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찍힌 미국 1달러 지폐와 비트코인의 이미지를 담은 모조품.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FTX발 악재' 회복한 비트코인, CPI 앞두고 3500만원대서 거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FTX발 자산 매각'의 악재로부터 가격 회복에 성공했다. 추가적인 반등 여부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부터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352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법원으로부터 자산 매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자, 가격 하락을 보인 바 있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FTX가 보유한 가상자산은 30억달러(약 3조98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은 전일 3400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하면서 3달 여 만에 3400만원선 반납 위기까지도 몰렸다.

그러나 이날 1조5000억달러(약 1989조6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 중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는 자산운용사들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계된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요동치고 있다.

내달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7곳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 신청 승인 여부가 SEC로부터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전까지 비트코인의 단기적 움직임은 이날 발표되는 CPI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1포인트 오른 41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개인투자자들, 이전보다 신중해졌나…"비트코인 올라도 매수세 강하지 않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미즈호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FOMO(시장에서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공포감)가 감소하면서 비트코인 가격과 코인베이스 기준 가상자산 거래량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즈호는 "2021년 4분기 비트코인 평균 가격이 5만5000달러(약 7300만원)일 때 코인베이스 거래량도 5500억달러(약 729조630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면서도 "올해 1분기부터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인베이스 거래량이 1분기 1450억달러(약 192조3500억원)에서 3분기 800억달러(약 106조13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하는 동안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은 2만8500달러(약 3715만원)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즈호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도 이전만큼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미국서 설자리 줄어드는 바이낸스US…직원 1/3 해고

더블록이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낸스US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슈로더가 회사 직원 3분의 1을 해고한 뒤 본인도 사임했다고 전했다.

슈로더는 바이낸스US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EC는 바이낸스US 및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를 제소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자오창펑 CEO가 바이낸스US 폐업을 시도했으나 이사회의 반대로 인해 실패했다고 전해졌다.

◇ 코인엑스 해킹 피해 규모, 현재까지 570억원으로 추산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에 따르면 13일 해킹 공격을 당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엑스의 피해 규모가 현재까지 약 4300만달러(570억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 체인별 피해 규모는 이더리움 1900만달러(약 252억원), 트론 1100만 달러(약 146억원),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640만달러(약85억원), 비트코인 600만달러(약 80억원), 폴리곤 29만5000달러(약 4억원) 등이다.

또 블록체인 전문가 잭XBT(ZachXBT)는 이외에도 리플 네트워크에서도 600만달러(약 80억원) 상당의 유출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가상자산 보안경보 플랫폼 사이버얼럿은 코인엑스 핫월렛에서 1800만달러(약 239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전했으며, 이후 코인엑스는 이용자 자금에는 문제가 없고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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