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보자마자 그냥 눈물…총선 출마 고민 중”

구민주 기자 2023. 9.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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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너무 수척해진 모습을 눈앞에서 마주하니 울컥해서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출마 고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직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서 추석이 지나면 명확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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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해진 모습 마주하니 울컥…이전 생각엔 변함없다”
“정치인의 출마 고민은 당연…추석 후 말씀드리겠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너무 수척해진 모습을 눈앞에서 마주하니 울컥해서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정치인이 출마를 고민하는 건 당연하다"며 "추석 지나면 명확히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금은 의견이 다르더라도 같은 길을 걷는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 염려되는 마음으로 찾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내 친(親)이재명계와 비(非)이재명계에서 모두 "초현실적"이라는 등의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서 단식의 시기를 넘긴 사람을 눈앞에서 직접 봤을 때 눈물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걸 '초현실적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게 오히려 초현실적 아닌가"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제 태도가 변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지만 이전의 이념이나 생각이 변한 것은 없다"며 "민주당이 계속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저러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면 얼마나 더 많이 희생될까 겁이 난다. 그런 측면에서 이 대표와 함께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 변한 건가'라는 질문에는 "늘 지금 국민의 삶이 좋지 못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그런 측면에서 저와 이 대표가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저는 늘 검찰 조사에 당당하고 꿋꿋하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같은 말씀을 드렸었다"고 답했다.

'방탄 단식'이라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그는 "검찰이 추석 민심 잡기를 위해 기소권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단식의 계기가 된 건 '홍범도 흉상 철거' 아닌가 생각 들었다"며 "이 대표가 얼마나 간절하면 이렇게 장기가 괴사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는 단식을 이어가실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엔 "원칙적으로는 불체포 특권에 대해 반대해왔다. 이 대표도 그렇게(불체포특권 포기) 말씀하신 바 있다"면서도 "단식하고 있는 사람에게 불체포특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출마 고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직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서 추석이 지나면 명확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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