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산업장관 후보자, 책임회피성 답변 자료 산재"

13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열려
野 정일영 의원 "무책임한 태도 공직관 우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광해광업공단 경인지사에 미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8.24.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성실한 답변과 '말뒤집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 후보자 배우자가 보유한 2억원대 벤처투자조합 출자자산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청문회 직전 답변을 바꿨다는 것이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개최된 방문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서 거짓과 책임 회피성 답변이 산재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방 후보자 배우자가 보유한 2억원대 벤처투자조합 출자자산과 관련해 방 후보자 측은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이해 상충의 소지가 없다는 법무법인의 검토를 받았다"고 답변했지만 청문회 직전 "문제없다는 내용을 지인을 통해 구두로 전달받았다"며 답변을 변경했다.

이 외에도 후보자가 청문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자료를 보면 후보자 가족 및 자녀의 재산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번복하거나 질문 취지와는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놨다는 지적이다.

정책에 관한 질의에 대해서도 회피성 답변자료가 대다수라는 것이 정 의원 측 주장이다.

정 의원은 "특히 인사청문회는 국무위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자질과 공직관을 사전에 검증해 정부의 책임성을 담보하기 위한 절차"라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답변 제출을 회피하는 것에 대한 지적을 내놨다.

이어 정 의원은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와 발전을 구상해야 하는 막강한 책임감을 요하는 자리인만큼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보인 무책임한 태도는 후보자의 공직관에 심각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며 "후보자가 이끄는 산업부가 책임감 있는 산업 발전 정책을 수립·실행하는지 향후에도 엄중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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