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챔피언 연속 배출에 '아빠 파워' 김재근 선전...크라운해태에 눈 모인다

권수연 기자 2023. 9. 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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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김재근,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조재호(NH농협카드)의 존재감이 매우 묵직하지만, 최근 들어 크라운해태가 떨치는 위력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3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올 시즌부터 팀리그는 정규리그 총 5라운드로 진행, 각 라운드별 우승한 5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최후의 한 팀을 가리게 된다. 1라운드에는 NH농협카드가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었고, 2라운드에는 신생팀 에스와이가 돌풍을 일으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잡았다. 

3라운드의 결과는 어쨌든 아무도 예단할 수 없지만, 크라운해태의 강력함이 눈여겨볼만 하다. 이 중 주장 김재근의 안정세가 눈에 띈다. 

올해 7월 딸 쌍둥이의 아빠가 됐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온 김재근은 직전 시즌에 비해 부쩍 힘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22-23시즌 정규리그 기준 김재근은 PBA팀리그 전체 선수 중 도합 29위에 그친 것이 전부였다. 단식은 12승 10패로 승률이 과반수(54.5%)를 넘었지만 복식에서는 14승 25패(승률 35.9%)로 그리 힘을 내지 못한 것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크라운해태가 개인투어와 팀리그 모두에서 힘을 발휘하며 멤버들의 개별 성적에도 눈이 모인다. 

팀리그 2라운드를 마친 현재, 김재근은 승수와 애버리지, 승률 TOP3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단식은 4경기로 상당히 적게 출전한 편이나 모두 이겨 승률 100%를 만들었고 복식은 총 21경기에 출전해 15승을 거두며 승률 71.4%로 최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도합 평균 승률은 76%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환호하는 크라운해태, PBA

승수에서는 현재 조재호가 단식 12승 4패, 복식 10승 6패를 기록하며 22승 10패로 1위에 오른 가운데, 김재근은 19승 6패를 기록하며 팔라존(19승 9패)과 함께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버리지에서도 2.080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중 1위인 즈엉 아잉 부(에스와이, AVG 2.750)는 뇌출혈로 인해 3경기만을 치렀기에 비교적 높은 수치가 나왔고, 2위 엄상필(블루원리조트, AVG 2.250) 역시 타 선수의 절반 수준인 단복식 도합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크라운해태는 올 시즌 멤버들의 개인투어 선전도 괜찮은 편이다. 당장 지난 11일 막을 내린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에서는 마르티네스가 PBA 통산 4승의 기록을 세우며 기세가 절정에 달했다.

아직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신입생 김태관을 제외하면 오태준, 김재근 등도 모두 8강까지 살아남았다. 팀리그 멤버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최다수가 상위라운드까지 살아남았다. 김재근은 3차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도 4강까지 올라갔다. 

크라운해태 임정숙(좌)-백민주, PBA

여자부로 눈을 돌리면 백민주는 다소 기복이 있긴 하나 3차투어인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팀리그에서도 임정숙과 함께 나란히 여자부 전체 승수 TOP3에 들었으며 승률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임정숙 역시 올 시즌 아직 결승 소식은 없지만 개인투어에서 4~16강 사이에 자리잡는 등 성적이 양호한 편이다. 

시즌 1,2위를 다투는 최대 라이벌인 NH농협카드는 승률 75%로 공동 2위에 오성욱, 몬테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으며 단식에 유달리 강한 조재호가 승수 1위에 올라있다. 다만 NH농협카드는 이미 포스트시즌 직행권을 선취했으므로 3라운드에 또 다시 승리해도 그 다음 성적을 기록한 팀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된다. 

개인투어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벌써 남녀 챔피언을 두 명이나 배출한 크라운해태다. 3라운드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눈이 모인다. 3라운드 첫 상대는 하나카드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3라운드 경기는 14일 오후 12시 30분부터 하이원리조트와 휴온스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어 오후 3시 30분에는 하나카드-크라운해태, 오후 6시 30분 블루원리조트-SK렌터카, 오후 9시 30분 NH농협카드-에스와이의 대결로 이어진다. 웰컴저축은행은 첫 날 휴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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