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탐정이 회수”…도난당한 반 고흐 ‘봄의 정원’ 이케아 가방에 담긴 채 3년 만에 돌아와

정경인 2023. 9. 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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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에 도난당했던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그림을 미술 탐정의 도움으로 3년 만에 되찾았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북동부 흐로닝언주(州)에 있는 흐로닝언 박물관 측은 이날 "(반 고흐의) '봄의 정원'(Spring Garden)이 도난당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며 "그림이 손상되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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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탐정 아서 브랜드가 2020년 도난당한 반 고흐의 ‘봄의 정원’ 작품을 이케아 가방에서 꺼내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
 
2020년에 도난당했던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그림을 미술 탐정의 도움으로 3년 만에 되찾았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북동부 흐로닝언주(州)에 있는 흐로닝언 박물관 측은 이날 “(반 고흐의) ‘봄의 정원’(Spring Garden)이 도난당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며 “그림이 손상되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현재 ‘봄의 정원’ 그림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이 임시 보관 중이다.

이 그림은 원래 흐로닝언 박물관 소장품이지만 도난당했던 2020년 3월에는 네덜란드 싱어 라런 미술관에 대여하고 있었다.

당시 싱어 라런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었고 도둑들은 새벽에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림을 훔쳐 달아났다. 경보기가 작동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범인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림을 찾은 것과 관련해 도둑 검거 등 구체적인 회수 경위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흐로닝언 박물관 측은 “경찰이 (그림 회수의) 모든 단계에 긴밀히 관여해왔다”며 “네덜란드의 저명한 미술 탐정 아서 브랜드가 그림 회수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서 브랜드는 “반 고흐의 ‘봄의 정원’을 찾기 위해 현지 경찰과 공조한 끝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이케아 가방에 작품을 담아 자기에게 건넸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AFP 통신은 “브랜드가 제공한 영상에는 이케아 가방을 받아 든 그가 그림을 확인한 뒤 놀라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고 전했다.

한편, 1884년 반 고흐가 완성한 ‘봄의 정원’은 고흐 부모가 살았던 네덜란드 마을 뉘넌의 한 목사관 정원 풍경이 그려졌다. 작품 가치는 최고 600만 유로(한화 약 85억7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반 고흐의 '봄의 정원'(Spring Garden)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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