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 언론인 송광호씨, 방북 취재기 책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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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포 언론인이 북한을 방문해 취재한 내용을 꼼꼼히 기록한 책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하움출판사刊)을 최근 국내에서 출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송광호(77) 전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대표는 1980년대 말부터 2010년까지 20여 년 동안 8차례 방북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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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동포 언론인이 북한을 방문해 취재한 내용을 꼼꼼히 기록한 책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하움출판사刊)을 최근 국내에서 출간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송광호(77) 전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 대표는 1980년대 말부터 2010년까지 20여 년 동안 8차례 방북해 취재했다.
송 전 대표는 13일 통화에서 "방북 취재 기록이 북한을 이해하는 데 조그만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작고 사소한 것이 '통일'이라는 위대한 물꼬를 트는 데 한 줄기 빗방울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본 남한·북한'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1부 '내가 만난 북녘땅', 2부 '남한은 북한을 너무 몰라요'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북한의 일상생활과 자연환경,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평양 시민들의 일상과 그들의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 평양축전에서 만났던 임수경, 재일북송 동포, 꽃제비와 고난의 대행진, 북한 계모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평양 애국열사릉에 잠든 북미주 동포들, 최홍희의 북한 태권도 보급 등의 이야기를 엮었다.
2부에서는 1970년대 시작된 토론토 '이산가족 찾기'를 비롯해 토론토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사연과 캐나다 주병돈 박사의 평양생활 10년, 평양시민 김련희의 남한생활 11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안병원 작곡가의 방북기 등을 통해 분단 문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마지막 '붙임 글'에는 그의 캐나다 이민생활 40년을 회고하는 이야기도 들어있다.
1970년대 중반 캐나다에 이민한 그는 토론토 한국일보를 시작으로 조선일보 토론토지사 발행인, 한국 5개 지방 연합신문(강원, 광주, 대구매일, 대전, 부산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강원도민일보 북미특파원을 지냈다.
특파원 시절 여러 특종 보도로 관훈 클럽 국제보도상과 한국신문상을 받았다.
1989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저자는 평양, 묘향산, 개성, 판문점을 관광했고, 6개월 뒤 평양에서 '제13차 세계청년축전'에 취재기자로 참가했다. 당시 밀입국한 임수경의 동정과 북한 인민들의 반응을 취재했다.
2000년부터는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와 인연을 통해 여러차례 방북 기회를 얻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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