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6이닝 소화' 류현진, 6이닝 3실점 QS에도 시즌 3패 위기...ERA 2.9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6이닝을 소화했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높아졌다.

출발은 산뜻했다. 류현진은 1회 초 마커스 시미언, 코리 시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를 각각 파울 뜬공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3번 타자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지만 4번 타자 미치 가버를 2구 만에 포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해 1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2회는 더 깔끔했다. 선두타자 조나 하임의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3루수 캐반 비지오가 호수비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올린 류현진은 다음 타자 너대니엘 로우와 에제키엘 듀란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역시 완벽했다. 류현진은선두타자 레오디 타베라스를 내야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다음 타자 조나단 오넬라스를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패스트볼을 몸쪽에 꽂아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상승세를 탄 류현진은 1번 타자 시미언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3이닝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또 한 번 피홈런에 발목 잡힌 류현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4회 피홈런이 또다시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4회 초 선두타자 코리 시거에게 초구 커터를 던져 중전 안타 허용했다.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그로스먼을 상대로도 초구 커터를 던졌다. 몸쪽을 향한 커터는 그로스먼의 스윙에 제대로 걸렸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류현진의 시즌 6호 피홈런이자 4경기 연속 피홈런이었다.

선제 실점했지만 류현진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4번 타자 가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하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로우를 4구 만에 커브로 루킹 삼진, 듀란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 처리해 4회를 마쳤다.

4회 폭풍이 지나간 뒤 류현진은 5회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레오디 타베라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조나단 오넬라스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1번 타자 마커스 시미언도 3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단 9구로 5회를 정리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회까지 62구를 던진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시거에게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이닝을 출발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했던 그로스먼을 상대로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에 걸치는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았다.

한숨 돌린 류현진은 다음 타자 가버를 상대로 던진 초구 커브가 한가운데 몰려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결국 하임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가 홈 승부를 노렸지만 3루 주자 시거의 홈 베이스 터치가 더 빨랐다.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로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6회까지 82구를 던진 류현진은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3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과 투수전을 펼친 텍사스 선발 맥스 슈어저는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다 6회 갑작스럽게 오른팔 삼두근 경련 증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경기는 7회까지 토론토가 2-5로 텍사스에 끌려가고 있다.

9월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류현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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