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에 항명→면담 진행' 산초, 일주일 지나 글 삭제…갈등 회복 징조?

박지원 기자 2023. 9.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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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제이든 산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게시글을 삭제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사이가 회복될 수 있을까.

산초는 앞서 4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명단 제외됐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은 해당 이유와 관련해서 "산초는 훈련 성과 기준으로 소집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그가 선택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산초의 SNS 게시글이 화제 됐다. 산초는 "여러분이 읽은 모든 것을 믿지 말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되어왔기에 이는 불공평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고 일주일이 넘게 지난 13일, 산초의 SNS에 해당 글이 삭제됐다. 영국 복수 매체는 "산초가 텐 하흐 감독을 향한 게시글을 없앴다"라면서 조명했다.

시기적으로 봤을 때 면담 이후에 이뤄질 일인지라 긍정적인 신호로 포착할 수 있다. 앞서 영국 '90min'은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맨유에서의 미래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월요일에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이 회담을 진행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계속해서 "산초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제외되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산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라면서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결장 사유로 실망스러운 훈련 모습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산초는 실제로 훈련을 잘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감독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고, 결장 뒤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산초는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캐링턴으로 돌아와 텐 하흐 감독과 만날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미디어 게시물에 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맨유는 산초의 비판적인 게시물이 여전히 남아있고, 계정 상단에 고정된 것에 우려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만약 갈등이 봉합된 것이라면 산초는 16일에 열릴 브라이튼전부터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물론, 원만하게 해결됐다는 가정 하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4시즌 동안 공식전 137경기를 소화하면서 50골 64도움이라는 엄청난 스탯을 쌓았다. 그리고 팀과 함께 DFB포칼컵, 독일 슈퍼컵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어린 나이에 독일 무대를 제패하자 맨유에서 러브콜이 도착했다. 그리고 긴 줄다리기 끝에 이적이 성사됐다. 이적료만 무려 8,500만 유로(약 1,215억 원)였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이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기대 이하였다. 산초는 2021-22시즌에 38경기 5골 3도움, 2022-23시즌에 41경기 7골 3도움으로 저조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까지 모두 교체 투입되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4라운드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고, 맨유는 매각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알 이티파크와의 협상이 최종 불발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알 이티파크가 맨유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산초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 이티파크는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맨유로부터 산초를 임대 영입하려는 입찰에 실패했다. 그들은 산초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공개적으로 불화를 겪자 영입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하지만 맨유가 무료 임대와 함께 5,000만 파운드(약 830억 원)의 의무 이적 조항을 포함해 거래가 무산됐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단도 산초를 외면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산초는 텐 하흐 감독뿐만 아니라 맨유 동료들에게도 지지를 얻어야 하는 싸움에 직면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선수들이 산초에 대해 질렸다'며 맨유 라커룸 내부에서 산초에 대한 동정심이 거의 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영국 '미러' 역시 "산초는 자신이 선발되지 못한 것에 훈련 방식보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나머지 선수들은 산초 반응이 달갑지 않다. 텐 하흐 또한 산초 반응에 몹시 실망했으며 그를 다시 돌려놓기 위해 노력했던 것에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이제 산초는 많은 이들의 신임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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