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지방의료원 경영난 심각…병상 가동률 급감

최성국 기자 2023. 9. 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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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강진·목포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영향으로 일반 환자를 받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올해 6월 기준 평균 46.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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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강진·목포의료원 30% 이상 감소
적자 심화…김원이 의원 "경영정상화 지원책 강구해야"
전남 순천의료원의 모습. 2020.3.21/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순천·강진·목포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영향으로 일반 환자를 받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올해 6월 기준 평균 46.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80.5%)과 비교해 41%p 줄어든 수치다.

278개 병상을 운영하는 순천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2019년 84.6%에서 올해 6월 54.9%로 35.0%p 줄었다.

강진의료원도 병상 199개를 운영하지만 병상 가동률이 66.6%에서 37.5%로 44%p 감소했다.

299개 병상을 운영하는 목포시의료원은 병상가동률이 84.8%에서 46.2%로, 46%p 줄어드는 등 3개 의료원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방의료원들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대거 전원시켰고, 이 때문에 대부분 지역에서 병상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 의료원은 1일 평균 외래환자수가 2019년 676.2명이었으나 올해 6월 437명으로 줄었고, 강진의료원은 558명에서 450명으로, 목포시의료원은 540명에서 489.2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3곳 의료원 모두 경영 적자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각 의료원의 적자는 순천 14억44만원, 강진 7억723만원, 목포 24억3413만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 과정에서 이탈한 의료인력을 다시 채용하지 못해 간호사 공백을 겪고 있다.

전남 3개 의료원은 의사 정원을 모두 채웠지만 간호사 정원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

순천의료원은 12명, 강진의료원은 6명, 목포시의료원은 8명의 간호사 정원이 미달됐다.

김원이 의원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지방 공공의료를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이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비상운영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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