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저축은행 연체율 5.9%…작년보다 2.7%↑

이동민 기자 2023. 9. 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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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 수익성은 크게 감소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13일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은 지난 3월 기준 총 9개사, 총자산 약 8조 3000억원 규모로 전국 저축은행 79개사 총 자산 약 135조원의 6.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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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 수익성은 크게 감소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13일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저축은행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은 지난 3월 기준 총 9개사, 총자산 약 8조 3000억원 규모로 전국 저축은행 79개사 총 자산 약 135조원의 6.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19년 4.6%에서 2021년 2.4%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를 나타내며 지난해에는 3.2%에서 지난 3월 기준 5.9%로 크게 증가했다.

또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부실채권 비중이 낮다는 의미인데, 지난 3월 기준 4.6%로 2021년 2.7%, 2022년 3.6%보다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금융당국 권고치(8%)를 넘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저축은행의 경영지표 동향을 보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122억원 적자를 내고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기준 82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5.6%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금리인상으로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수요자가 늘어 상품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대출 연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도 수익성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동성 비율은 지난 3월 기준 부산지역 저축은행 평균 387.0%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악화와 PF 부실 등으로 뱅크런이 우려되고 있어 심리적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센터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 및 부실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 ▲가계와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돼 있어 저축은행 연체율 관리 지속 필요 ▲중국 경제 둔화 등 글로벌 리스크 대비 자본 확충 유도 ▲부동산 PF 대출 동향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미정 센터 책임경제동향분석위원은 "부산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지표는 전국 평균대비 양호하나 일부 저축은행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최근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돼 있는 점이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은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상승 추세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자 PF대출이 부실로 연결된 만큼 현재 부동산 경기 부진이 PF대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저축은행 PF대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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