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등 숙제 남았지만..텍사스 타선 버텨낸 류현진, 또 한 번 가치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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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의미있는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9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1회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을 공 1개로 막아내며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1회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80구 전후의 투구 수 제한으로도 강타선을 6이닝 동안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중요한 경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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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류현진이 의미있는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9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초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이날 시즌 8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8번의 등판만에 시즌 최다 이닝인 6이닝을 소화하며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1회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을 공 1개로 막아내며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1회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 그로스먼에게 2점포를 허용해 실점한 류현진은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마쳤고 6회 2루타, 안타,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한 뒤 7회 마운드에 다시 오르지 않았다.
텍사스는 12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2위, 팀 OPS 3위를 기록한 팀. 류현진이 올시즌 상대한 팀들 중 가장 월등한 공격력을 가졌다. 류현진은 바로 전날 경기에서도 크리스 배싯을 두들겨 10점을 뽑아낸 텍사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지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커브와 체인지업이 위력을 되찾았다.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으며 지난 등판에서 커터 구사를 크게 늘렸던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18구), 커터(18구), 커브(16구)를 고루 구사하며 텍사스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지난 등판에서 25%까지 떨어졌던 체인지업의 헛스윙 유도율은 이날 시즌 평균과 비슷한 33%까지 다시 올랐고 오클랜드전에서 시속 91.3마일까지 치솟았던 커브의 평균 허용 타구 속도는 이날 84.2마일로 떨어졌다. 오클랜드 타자들의 배트 중심에 맞아나갔던 커브는 이날 예리함을 되찾아 텍사스 타자들의 스윗스팟을 피해갔다.
다만 타석이 거듭될수록 타자들도 적응했다. 류현진은 6회 코리 시거에게 2루타, 미치 가버에게 안타를 모두 커브로 허용했다. 이날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텍사스 타자들도 커브에 더는 당하지 않았다.
커터는 불안했다. 류현진은 이날 커터로 단 하나의 헛스윙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커터의 올시즌 헛스윙 유도율은 25%였지만 이날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4회 2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시거와 그로스먼에게 모두 초구 가운데 커터를 던져 안타와 홈런을 얻어맞았다. 커터는 올시즌 류현진의 주력 4개 구종 중 가장 피안타율이 낮은 공이었지만 이날은 말을 듣지 않았다.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에 대한 불안도 이어갔다. 구위로 상대를 제압할 수 없는 류현진은 특히 수 싸움과 제구력이 중요하다. 둘 중 하나라도 되지 않는다면 큰 타구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커터로 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올시즌 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 4개 구종 모두 피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의미도 컸다. 리그 최고의 타선을 상대로 6이닝을 무너지지 않고 버티며 여전히 충분한 위력을 가진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등판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의 아쉬움을 커터로 보완한 류현진은 이날은 커터의 아쉬움을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채우며 '주무기 하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마운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올랐다. 하지만 80구 전후의 투구 수 제한으로도 강타선을 6이닝 동안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류현진은 중요한 경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냈다.(사진=류현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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