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붕괴된다” 경고 무시…리비아 사망자 5천명 넘어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10일(현지시간) 지중해 폭풍 대니얼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했다. 댐까지 붕괴되면서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사진=AP/뉴시스]

리비아 대홍수 피해 규모가 지진 참사를 당한 인접국 모로코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대홍수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피해가 심한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가 5300명 이상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르나는 10일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 '다니엘'로 비가 많이 내렸고, 댐 2곳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10일(현지시간) 지중해 폭풍 대니얼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했다. 댐까지 붕괴되면서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사진=AP/뉴시스]

국제적십자연맹은 "최소 1만 명이 실종 상태"라며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댐 붕괴가 '예견된 재앙'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학술지에 발표된 한 보고서는 "큰 홍수가 발생하면 댐 2개 중 하나가 붕괴해 데르나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10일(현지시간) 지중해 폭풍 대니얼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했다. 댐까지 붕괴되면서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사진=AP/뉴시스]

가디언은 리비아는 오랜 내분과 부패, 외세 간섭 등으로 도로나 공공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다피 정권이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너진 뒤 리비아는 오랜 내분으로 무정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