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 함께 걸어요”…700리 전 구간서 걷기 행사
부산의 도보여행길 ‘갈맷길’을 함께 걷는 행사를 펼친다.
부산시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부산의 9개 코스, 23개 구간(278.8㎞)에서 함께 걷기 행사를 펼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규 갈맷길 걷기, 욜로(YOLO) 갈맷길 함께 걷기, 달빛 갈맷길 걷기, 함께 갈맷길 걷기, 주말 갈맷길 원정대, 갈맷길 팸투어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시민, 국내외 관광객, 외국인 누구나 갈맷길 안내원과 함께 주제별로 갈맷길을 걸어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갈맷길 팸투어는 수도권 시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와 함께 걷기여행의 관광자원화로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함께 걷기’라는 취지에 맞게 ‘함께 갈맷길 걷기’, 주말 갈맷길 원정대’ 행사를 마련해 발달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사하구 다대포 낙조분수 야외광장에서 ‘욜로(YOLO) 갈맷길 함께 걷기’ 개회식을 연다.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수단 입장, 환영사, 축사, 깃발 전달식, 출정물품 전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한다.
걷기행사 참여는 부산시 갈맷길 누리집(갈맷길.kr)을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갈맷길은 부산시가 2009년 ‘걷고싶은도시 부산’을 선포하고 그린웨이라는 이름으로 조성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갈맷길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걷기여행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갈맷길 700리 9개 코스를 1회 이상 걸은 완보자가 1500명을 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갈맷길은 제주 올레길에 이어 가장 인지도 높은 도보여행길로 평가(2위)를 받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조사에서 부산시민의 92.7%가 갈맷길을 알고 있었으며 만족도도 높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갈맷길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자산이자 시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 갈맷길을 시민,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 트레킹 명소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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