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방장관·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 열중”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9.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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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도의적 책임 결코 면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민주당이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려 하자 이종섭 장관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방부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은 ‘꼬리 자르기 사퇴’를 용납 하지 않는다”며 “성역없는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 아무리 감추려한들 법적, 도의적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는 박 대령의 진술서는, 이태원 참사 당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떠오르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채 상병 순직. 번번이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책임은커녕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니 온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군 사망사건 유족들은 ‘이번 사건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엄마들은 더 이상 병역의 의무를 따르게 키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며 “특검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대한 지 4개월 만에 차가운 주검이 되어버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어느 부모가 대한민국 군대에 자식을 보낸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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