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관전 포인트’, 과연 1라운드에 ‘야수’ 이름이 불릴 것인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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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개 구단의 미래를 뽑는 시간이 왔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0개 구단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각 11명씩 지명한다.
'10개 구단 모두 1라운드에서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를 데려갈 수 있다'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왔다.
1라운드 지명권 2개 가운데 한 장을 야수로 쓰는 그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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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의 미래를 뽑는 시간이 왔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열린다. ‘투수 풍년’이라 한다. 그만큼 좋은 투수가 많다. 그래서 거꾸로 ‘야수’도 주목받는다. 1라운드에 뽑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의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0개 구단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각 11명씩 지명한다.
신고선수로 추가 입단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지만, 일단 기본은 110명이다. 대체로 취업률은 10% 정도다. 고교, 대학, 독립리그 등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다.
역시나 투수 쪽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마침 이번 드래프트에는 좋은 투수들이 즐비하다. 황준서(장충고)가 강력한 1순위 후보이며, 김택연(인천고)이 대항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전미르(경북고), 육선엽(장충고), 김휘건(휘문고) 등도 최상위 순번에서 호명될 선수로 꼽힌다. ‘빅5’라 평가하는 이도 있다.
끝이 아니다. 김윤하(장충고), 조대현(강릉고), 원상현(부산고), 전준표(서울고) 등도 상위 지명이 유력한 투수들이다. 이외에 육청명(강릉고), 조동욱(장충고), 손현기(전주고), 홍유원(대구고) 등도 있다.
‘10개 구단 모두 1라운드에서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를 데려갈 수 있다’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왔다. 그만큼 투수 풀이 좋다.
그러나 또 모른다.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은 당연하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다. 즉, 반드시 투수일 필요는 없다. 야수의 이름이 일찍 불릴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는 여동건(서울고)과 박지환(세광고)이다. 고교 유격수 랭킹 1~2위를 다투는 선수들이다. 외야로 가면 ‘적토망아지’ 이승민(휘문고)이 있다. 삼성 이병규 수석코치의 아들이다.
1라운드에서 키움이 지명권 2장을 행사한다. LG에 최원태를 보내면서 이주형-김동규와 함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1라운드 8순위와 9순위를 키움이 뽑는다.
이외에 2라운드에서도 2장(6순위·9순위), 3라운드에서도 2장(4순위·9순위)씩 쓴다. 1라운드 지명권 2개 가운데 한 장을 야수로 쓰는 그림이 가능하다. 김혜성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야수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도 야수 지명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베테랑 위주로 내야가 구성되어 있다. 1990년생 김상수가 사실상 막내다. 2024년 7월 심우준이 전역하지만, 심우준도 1995년생으로 복귀하면 29세다.
물론 이 경우 7~9순위로 뽑을 투수보다 야수 최대어가 더 낫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어차피 2라운드도 순번이 뒤다. 좋은 선수를 빨리 뽑아놓는 것도 방법이다. 키움의 경우 2라운드도 2장이기에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다.
14일이면 모든 결과가 나온다. 신인들이 2024시즌 곧바로 1군에서 펄펄 날아다닐 가능성은 작다고 봐야 한다. KBO리그가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좋은 선수는 언제가 됐든 자리를 잡기 마련이다. 일단 잘 뽑는 것이 먼저다. 이후 구단에서 잘 키워야 한다. 각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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