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합동 연구팀, 위암의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 체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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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특징을 기반으로 한 위암의 새로운 분류 체계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8개의 위암 유전자 분류 체계를 분석해 6개의 유전자적 하위 유형(Consensus Genomic Subtypes, CGSs)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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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특징을 기반으로 한 위암의 새로운 분류 체계가 발표됐다. 유전자는 종양의 특성을 좌우하는 '설계도'다. 이를 바탕으로 항암제를 선택하는 등 치료 계획을 수립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의대, 차의과학대학, 연세대의대, 성균관의대, 경희대의대 등 국내 5개 의과대학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와 다기관 연구를 통해 '위암의 새로운 유전자적 분류체계'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MD앤더슨 암센터 이주석 교수의 주도로 고려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분당차병원 외과 이성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의현 교수,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가 공동 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전에 발표된 8개의 위암 유전자 분류 체계를 분석해 6개의 유전자적 하위 유형(Consensus Genomic Subtypes, CGSs)을 도출했다. 유전자 발현 형태에 따라 위암을 CGS1부터 CGS6까지 새롭게 분류했다.
이들 유형은 임상적으로 제각각 다른 특징을 갖는다. CGS1은 매우 높은 줄기세포 특성을 보이며 유전자 변형은 낮다. 예후가 가장 나쁘지만 면역 치료에 잘 반응해 IGF1R을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GS2는 전형적인 상피세포 유전자 발현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CGS3와 CGS4는 높은 복제 수 변형을 보이며 면역치료에는 낮은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CGS3는 HER2 유전자 활성화가, CGS4는 SALL4 유전자 활성화가 특징이라 이를 목표로 하는 치료제에 반응할 것으로 분석됐다. CGS5는 미세위성 불안정 종양의 특징인 높은 돌연변이 부하를 가지고 있으며, 면역치료에는 중간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 CGS6는 대부분 감염성 단핵구증(Epstein Barr) 바이러스 양성으로, 매우 높은 메틸화 수준을 나타내며 면역치료에 높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추가로 각 유형에 대한 항암 방사선, 면역치료 등의 잠재적 반응률을 추정했더니 특히 CGS3 유형은 높은 지질 과산화에 따른 철 의존성 세포사멸 수준 때문에 항암 방사선 치료에서 큰 이익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구로병원 강상희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며 사망률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위암은 주요 암중의 하나로 많은 환자가 이로 인해 사망한다"며 "이번 연구가 개인 맞춤형 위암 치료의 기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은영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다른 암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해 현재의 치료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분자 종양학(Molecular cancer)'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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