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환경 열악, 세컨더리 바이아웃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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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올해 도전적인 과제에 직면했다.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시장 환경이 달라진 점은 성장의 변수로 지목된다.
프레킨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사모펀드 거래의 총 가치는 46억달러(6조원)로 지난해 207억달러(27조원) 대비 현저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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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자산 10년간 7배 증가
SK쉴더스·메디트 상위 10위 거래 포함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최근 10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올해 도전적인 과제에 직면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여파로 투자금 회수(엑시트) 환경이 열악해진 탓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 세컨더리 거래가 활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13일 글로벌 대체투자시장 리서치 전문기관 프레킨(Preqin)이 발간한 ‘한국 사모주식 및 벤처캐피탈 2023’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rivate Equity) 총 운용자산(AUM)은 작년 9월 말 기준 964억달러(약 128조원)다. 2012년 말 138억달러(18조원)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모펀드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는 ▷가업 승계 감소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 ▷연기금 등 기관출자자(LP)의 투자 의지 등이 언급된다.
올해 주요 바이아웃 거래로 손꼽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루트로닉의 경우 오너가 승계 대신 PEF 운용사에 경영권을 매각한 사례다. 2019년 LG그룹은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분할·매각하기도 했다.
주요 연기금이 대체투자에 관심을 확대하는 현상은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서도 확인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기금의 약 16%인 157조원을 대체투자에 배정했다. 최근 3년 평균치 13%와 비교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체투자에 가장 많은 자금을 할당하는 5대 기관으로도 꼽힌다.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시장 환경이 달라진 점은 성장의 변수로 지목된다. 프레킨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사모펀드 거래의 총 가치는 46억달러(6조원)로 지난해 207억달러(27조원) 대비 현저히 낮아졌다. 원화 약세와 전 세계적인 고금리 등 거시경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모펀드의 엑시트 기반도 흔드는 상황이다. 프레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금 회수 건수는 18건, 올해 5월까지는 12건이다. 2021년 50건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물론 2021년은 역대 최저 수준의 저금리 환경 속에서 유동성이 풍부했다는 특수성을 가진다.
프레킨은 엑시트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세컨더리 바이아웃 거래가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올해 성사된 SK쉴더스와 메디트 거래가 대표적 사례다.
스웨덴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을 약 3조원에 인수했다. 기존에 맥쿼리자산운용, 케이스톤파트너스, 대신PE 등이 보유하던 지분을 매입하는 세컨더리 딜이다. MBK파트너스가 2조4250억원에 인수한 메디트의 기존 주주는 UCK파트너스다. SK쉴더스와 메디트 사례는 최근 5년간 사모펀드 딜 상위 10건에 포함될 만큼 규모 있는 거래로 기록됐다.
프레킨은 시장 침체는 지속되고 있으나 바이아웃 거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사모펀드 기반 거래에서 바이아웃 비중은 55%를 넘었다. 기업 매각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며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 정리 움직임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의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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