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결혼 파티 안했으면 어쩔뻔…대참사 면한 모로코 마을주민
결혼식 전야 파티가 야외 뜰에서 열리면서 가까스로 화를 면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로코에서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지난 8일 이길 은탈구움트 마을에서 신부 하비바 아자르(22)와 신랑 모하메드 부다드(30)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전야 잔치를 열고 있었다.
모로코에서는 결혼식 전날 신부의 가족이 축하연을 여는 풍습이 있다. 이에 대부분 마을 주민이 모여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진이 발생하면서 축하연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한 하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순식간에 사람의 비명과 함께 “지진이다” 외치며 다급한 소리가 들린다.
진동이 잦아들어 사람들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자 춤과 음악에 맞춰 흔들리던 조명은 꺼졌고 어둠을 밝히는 빛은 휴대전화의 플래시가 전부였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파티가 야외에서 진행된 덕에 수많은 마을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지르의 축하연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8살 남자아이 1명이 떨어진 돌에 맞아 다친 것을 제외하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길 은탈구움트 마을 주민 상당수는 집을 잃은 난민 신세가 됐다. 신부 아지르는 9일 예정대로 신랑 부다드가 기다리고 있는 마을 케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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