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에 무슨 일이...2030 떠나고, 경력직은 못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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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취준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한국은행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30 직원들의 직원 이탈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력직도 목표치의 절반 밖에 못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한은 경력직 채용 예정 인원 96명 중 47명을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낮은 보수가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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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도퇴직자 중 30대 이하 73%
한은 평균 임금 1.03억으로 은행 평균 밑돌아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 때 취준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한국은행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30 직원들의 직원 이탈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력직도 목표치의 절반 밖에 못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한은 경력직 채용 예정 인원 96명 중 47명을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2018년에는 24명 예정 중 12명, 2019년과 2020년 18명 중 8명, 2021년 16명 중 11명, 2022년 20명 중 8명의 미달 인원이 발생했다.
채용 분야별로 한은은 5년간 박사급 연구인력 42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명 채용에 그쳤고, 금융시장전문가와 전자금융전문가 또한 각각 5명과 4명 선발 예정이었지만 1명씩 뽑는 데 그쳤다.
다만 IT전문가(24명 중 15명 채용)나 법률전문가(4명 중 4명 채용) 등 비경제·비금융 전문가 경력직 충원에는 비교적 수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11명의 경력직이 재계약 혹은 정규직 전환없이 퇴사했는데 이들 중 9명은 계약 기간 만료 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에 합격 후 입행을 취소한 인원도 2명(2018년 IT전문가 1명, 2019년 법률전문가 1명)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2030세대의 중도 퇴직도 늘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중도퇴직자 37명 중 30대 이하는 27명으로 전체의 72.97%에 달했다.
청년 직원 이탈률은 2019년 60%, 2020년 63.64%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년 반 동안 한은을 나간 젊은 직원은 총 52명, 전체 중도퇴직자(정규직 기준 80명)의 65% 수준이었다.
한은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낮은 보수가 지목된다. 지난해 한은 직원의 평균 임금은 1억330만원으로 KB국민(1억2292만원), 신한(1억1297만원), 하나(1억1935만원), 우리(1억1057만원), NH농협(1억1878만원) 등 5대 은행 평균을 밑돈다.
한 의원은 "한은 급여가 타 금융공기업과 민간 금융기관에 역전되는 등 우수 인재들이 입사할 유인이 떨어지며 한은의 인적 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면서 "급여성 경비예산 편성 독립을 위한 한은법 개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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