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 확고한 취향, 마니아의 패션 ‘까이에’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디자이너 옷의 매력으로 ‘독특함’을 꼽을 수 있다. 김아영 디자이너의 까이에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대중성을 지향하기보다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강하게 드러낸다.
K-편집숍 한컬렉션 서울 광화문점에서 까이에를 만날 수 있다. 프릴과 레이스 등 여성스런 소재를 잘 활용하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급 패턴과 원자재로 편안한 착용감을 만들어내는 것을 디자인 목표로 하며, 내재된 우아함을 지향한다.
광화문점에서는 인근 직장인 수요를 감안해 출근룩으로도 적합한 포멀한 스타일 위주로 입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색감이나 포인트 있는 디자인 등 독특한 터치감이 더해졌다.
드레시한 라인은 연주회용이나 디너 파티에 착장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주말 나들이에 특별한 기분을 내는 코디로도 딱 좋아보인다. 가격 또한 합리적인 편이어서 구매를 망설이지 않고 플렉스 할 만하다.
반면에 사이즈를 다양하게 구비한 점은 반전이라 할 수 있다. 통상 디자이너 브랜드는 스몰과 엠 2종만 있거나 심지어 프리사이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사이즈는 결정적인 제약이다. 까이에는 3 사이즈로 이상으로 구성된 제품이 많아 모처럼 마음에 드는 옷을 도전해 볼 수 있다.
장하연 한컬렉션 서울 광화문점 매니저는 “까이에는 인체 특성을 감안한 디자인으로 실제 시착했을 때 만족도가 훨씬 높다”며 “특히 팬츠 사이즈가 다양해 여타 디자이너 브랜드 대비 강점이라고 할 수 있고 여성 고객의 고민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까이에는 최근 지난주 개최된 2024 S/S 서울패션위크에서도 쇼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 테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신비로운 땅 인도’였다. 볼레로, 하렘바지, 롱스커트 등 인도의 전통의상에서 볼 수 있는 매듭 디테일, 드레이프, 레이어드 등을 차용한 보헤미안 룩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아영 디자이너는 “환상적이고 이국적인 인도를 담아보고 싶었다”며 “인도의 화려한 직물 패턴과 자수, 신비하고 오묘한 컬러를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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