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 선점"…삼성, 美텍사스 A&M대 100만달러 투자

이현주 기자 2023. 9.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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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텍사스 A&M대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10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를 투자한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생 수는 2021년 기준 4만명 수준인데 대부분 애플 등 IT기업을 선호해 반도체 인력은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현지 대학에 투자하고 연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선제적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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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근처 오스틴 공장…내년 테일러 새 공장 가동
"향후 수년간 반도체 인력 7만~9만명 부족" 예상도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해 텍사스 A&M대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10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2023.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 텍사스 A&M대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100만 달러(약 13억2000만원)를 투자한다.

13일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텍사스 A&M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학부생 장학금, 대학원생의 연구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반도체 인재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테일러에 새 공장을 가동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대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총 37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반도체 산업이 발전했지만 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집중된 편이어서 제조 관련 고급 인력은 부족한 편이다. 특히 바이든 정부 이후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신설이 늘어나고 있지만 충분한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70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텔 200억 달러, TSMC 120억 달러 등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이들 업체의 신규 반도체공장이 가동되면 최소 2만~3만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반도체 관련 인력 조달은 쉽지 않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생 수는 2021년 기준 4만명 수준인데 대부분 애플 등 IT기업을 선호해 반도체 인력은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는 향후 수년간 7만~9만명에 달하는 반도체 인력이 더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 대만 TSMC는 2024년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에 돌입하려 했으나 기술 인력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1년 연기해 2025년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기존에 제시했던 일정(2024년 가동)에 맞춰 첨단 장비를 설치하려 했지만 숙련된 인력이 충분치 않다"며 "현재 대만에서 전문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현지 근로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미국 내 반도체 전문 인력 부족 사태가 TSMC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현지 대학에 투자하고 연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선제적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계현 사장은 최근 대학 강연에서 "미국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가동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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