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김정은 첫 공개…우주기지서 오늘 북·러 회담 가능성

[앵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지금도 러시아 극동지역을 계속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기차의 기관차를 단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합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자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맞이합니다.

4년 5개월 만에 다시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입니다.

김 위원장과 면담한 연해주 주지사는 올해 북한과 관광과 농업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제먀코/러시아 연해주 주지사 :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제한이 해제되는 대로 연해주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방문 교류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계속 북쪽으로 가고 있는데, 하바롭스크주를 지나 아무르주가 첫 도착지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이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그곳(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나름의 일정이 있어요. 거기에 도착하면, 여러분도 알게 될 겁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최근 러시아가 달 남극 탐사선을 발사하기도 한, 최첨단 과학기술 단지입니다.

북러 정상회담은 이곳에서 오늘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 매체도 소식통을 인용해 오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고, 16일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아직 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회담 의제와 관련해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엔 대북제재를 언급했습니다.

또 러시아 외무차관은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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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