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환심 사기?…러시아, 7월 대북 정제유 공급 대폭 확대

이정진 2023. 9. 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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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거래를 시도하며 북한과 밀착 행보에 나선 러시아가 지난 7월 북한에 정제유 수출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수출 규모는 5월과 6월 각각 2천593배럴과 2천305배럴에서 7월 1만933배럴로 4배 가량 증가했다.

북한이 올해 1∼7월 러시아로부터 반입한 정제유 규모는 7만9천904배럴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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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안경으로 열병식 장면 보는 북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오후 3시부터 전날 밤에 열린 '전승절'(6ㆍ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을 녹화 방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쌍안경으로 열병식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2023.7.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무기 거래를 시도하며 북한과 밀착 행보에 나선 러시아가 지난 7월 북한에 정제유 수출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수출 규모는 5월과 6월 각각 2천593배럴과 2천305배럴에서 7월 1만933배럴로 4배 가량 증가했다.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수출 규모는 올해 1월 4만4천배럴을 기록한 뒤로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7월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7월은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열병식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참석하면서 북러 간 무기 거래설이 무성했던 시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재래식 포탄과 대전차 유도 미사일 등을 제공받기 위해 환심을 사려고 정제유 공급량을 크게 늘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5개월 만에 두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북한이 올해 1∼7월 러시아로부터 반입한 정제유 규모는 7만9천904배럴로 집계됐다. 중국의 공급량까지 합치면 총 17만3천694배럴로,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상한선(50만 배럴)의 35% 수준이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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