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충분치 않다” 잘 나가던 클라우드 기업, 주가 급락
직전 분기(54%) 성장엔 못 미쳐
다음 분기 지침도 월가 기대 이하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따르면 오라클 주가는 13.5% 하락했다. 이날 오라클의 거래량은 전 거래일 보다 208% 증가하며 매도세가 몰렸다.
앞서 오라클 주가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주력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실적이 AI 산업과 연관돼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미국 회계연도 기준 2024년 1분기(6~8월) 매출액으로 1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19달러다. 매출액,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이 주목한 건 클라우드 사업이다. 클라우드 매출액은 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 성장률(54%) 보다 둔화됐다.
특히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을 실망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오라클은 최근 인수한 의료 소프트웨어 업체인 서너를 제외하고 다음 분기 클라우드 매출액이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인 8%를 살짝 밑도는 수치다.
이날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오라클 주가는 연중 31% 오른 상태다. 그동안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실적 지침이 조금만 엇나가도 시장은 실망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오라클의 이번 실적을 두고 모건스탠리는 생성형 AI 수요가 오라클의 더 넓은 사업 전반에 걸쳐 수익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
긍정적 평가도 있다. 바클레이즈는 “장기투자자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수익이 많이 증가했고, AI에 대한 기대 수준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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