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 검색량 47배 늘어난 음식은?...'탕후루' 검색어 3위

배달의민족, 가을겨울 식문화 트렌드 예측 선보여
주문 집중되는 9월…아시안게임, 추석 황금연휴 전략은?
2023 가게 운영 트렌드…"취향 확실한 고객들에 대응하라"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올 들어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음식은 바로 '탕후루'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달의민족 검색어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메뉴였는데 지난 7월 검색량은 1월과 비교해 47.3배 늘었고, 검색어 순위는 3위였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에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올 가을·겨울 식문화 트렌드를 예측한 '배민트렌드2023 가을·겨울편'을 13일 내놨다.

급격히 관심이 높아진 음식으로 탕후루 뿐 아니라 '마라'와 '로제'가 만나 새로운 맛을 탄생시킨 마라로제도 이름을 올렸다.

배민에서 마라로제 메뉴는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주문수가 6.3배 늘었다. 마라로제 떡볶이·마라로제 찜닭· 마라로제 샹궈 등의 음식이 인기를 끌었다.

건강을 챙기는 '제로(ZERO)' 음료와 디저트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제로콜라·제로사이다 등 제로 메뉴의 주문 수는 전년 대비 2.5배 늘었다.

가을은 주문이 집중되는 시기다. 특히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엿새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있다.

실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국가대표 경기가 있던 날에는 주문량이 전월 대비 37.2% 늘었다. 또 작년 추석 대체휴일에는 주문수가 1주 전 대비 28.8%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배민은 할인 마케팅 수단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고객, 단골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까지 대상별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하고, 할인 유형도 기존 정액 할인 방식에서 정률 할인 유형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기능은 21일부터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메뉴도 있다.

'냉면'은 사시사철 인기를 얻는 메뉴로, 매달 검색어 순위권 5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날이 더워지면 냉면의 검색어 순위는 10위권으로 치솟았다.

그 중에서도 '함흥냉면'의 검색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 7월 기준 함흥냉면 검색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3% 증가했고, 올 2월 대비로는 56% 늘었다.

10월 검색량이 급상승한 검색어는 '붕어빵'이다. 지난해 10월 붕어빵에 대한 검색량은 전월 대비 354.9%가 올랐다.

쌀쌀해지는 11월엔 제철을 맞이한 수산물의 인기가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대방어는 작년 11월 기준 전월 대비 검색량이 354.1% 늘었다. 또 제철을 맞은 과메기(195%), 석화(173%), 굴보쌈(121%)도 검색량이 크게 늘며 인기를 끌었다.

자신만의 취향과 입맛이 확고한 고객들에 대응하려면 다채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

실제 많은 식당들이 메뉴 옵션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메뉴당 평균 옵션 개수는 작년보다 2.3개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배달을 받는 방식에 있어서도 빠른 배달, 합리적인 배달팁 등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배민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메뉴부터 주문이 많아지는 시기, 급상승 검색 키워드 등을 발빠르게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식업 사장님의 성장을 위해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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