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어붙인 천하람, 현수막 경쟁 가세…순천 총선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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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시계가 다가오는 가운데 치열한 금배지 경쟁이 전망되는 전남 순천에서 여야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지역 곳곳에 내걸리는데 맞서 여당 입지자는 직접 현수막을 설치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남도당 역시 순천에서 손팻말과 현수막 등을 동원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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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현수막 직접 설치…야당 '현수막 정치' 대응
"비방 목적 현수막, 도시 공해 대통령 도와주는 것 같아"
22대 총선 시계가 다가오는 가운데 치열한 금배지 경쟁이 전망되는 전남 순천에서 여야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지역 곳곳에 내걸리는데 맞서 여당 입지자는 직접 현수막을 설치하고 나섰다.
12일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순천 일대에 '순천·여수·광양 광역전철 추진!'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50개 가량 설치했다.
이 가운데 40여 개는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직접 설치했다.
시민 편의를 비롯, 순천의 경쟁력을 좀 높이기 위해서는 같은 생활권인 여수, 광양 간 이동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천 위원장의 설명이다.
천 위원장은 "순천에서 여수나 광양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대중교통이 빈약해 대부분 자차나 직장에서 제공하는 통근버스 정도를 이용한다"며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전동차를 투입, 광역전철을 도입하는 안건은 충분히 추진 가능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에 대비해 지역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진보당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은 순천 조례사거리 일대에서 손팻말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천 위원장과 같은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앞서 진보당은 '바다야 미안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NO'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순천 전역에 내걸었다.
민주당 전남도당 역시 순천에서 손팻말과 현수막 등을 동원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천 위원장은 이같은 '현수막 정치'에 뛰어든 것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비난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다른 정당에서 많이 걸 때도 가능하면 적게 내걸었지만 너무 안 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래서 다른 정당을 비난하거나 선정적인 문구가 아닌 정책적인 내용으로 현수막을 제작했다. 또한 당협위원장이 직접 걸면 조금은 더 시민들이 좋게 봐주실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요즘에는 다른 정당은 물론 대통령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많다"며 "표현의 자유지만 과도한 비난 현수막은 시민들을 찡그리게 하는 도시 공해와 같다. 오히려 야당이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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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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