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갈등 봉합 압구정3구역 내분…신통기획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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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설계사 공모 과정에서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압구정3구역 내 내분이 발생하고 있다.
설계사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하며 시와의 갈등도 봉합 수순이었으나,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첫걸음인 신통기획 철회를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주민참여감시단은 전날(12일) 오후 4시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서울시의 재건축 신통기획 반대 청원' 자료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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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재건축 설계사 공모 과정에서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압구정3구역 내 내분이 발생하고 있다. 설계사 재공모 절차를 밟기로 하며 시와의 갈등도 봉합 수순이었으나,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첫걸음인 신통기획 철회를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주민참여감시단은 전날(12일) 오후 4시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서울시의 재건축 신통기획 반대 청원' 자료를 제출했다.
감시단은 신통기획안에 담긴 공공보행교 건설, 기부채납, 추가부담금 증가 등에 따라 '사유 재산 침해'를 걱정하는 조합원의 의견에 따라 반대 청원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다른 구역에 비해 높은 기부채납률(17%)뿐만 아니라, 구역 내 '한강'을 포함하고 있지 않음에도 성수동과 압구정을 잇는 '공공보행교'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철회 요구안에 서명한 주민은 625명으로 전해졌으며, 압구정3구역 전체 주민의 약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통기획 재건축 자문방식의 경우 주민 10%가 반대하면 신청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신통기획을 철회할 경우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갈등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새로 마련할 정비계획안에 대해 시와의 의견 충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정비계획안을 초기 단계부터 새롭게 논의해야 하는 만큼 장기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이미 신통기획이라는 만들어진 계획이 있기에, 다른 제안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시단 측은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지자체 인허가 과정에서 통합 심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허가 절차가 더 간소화된다"며 "(1대 1 재건축으로 갈 경우) 기부채납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업성이 더 좋아질뿐더러 사업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시단은 설계사 선정 취소를 위한 총회가 개최되기도 전, 다시 설계사 재공모에 나선 점도 법 절차 위반이라며 문제 삼고 있다. 감시단은 추후에도 철회 동의율 50%를 목표로 서명받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압구정3구역은 최근 설계사 선정을 두고 잡음이 일었다. 용적률 기준과 소셜믹스를 두고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설계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며 시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는 조합 운영실태 조사를 통해 조합의 위법사항에 대해 수사 의뢰 등 조치하고 희림건축 소재 경찰서에 사기 및 업무방해, 입찰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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