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와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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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오스 오토모티브
그레나디어
그레나디어는 언제 고장 나더라도 운전자가 스스로 정비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자 장비가 적은 ‘옛날 차다움’이 그레나디어의 의도다. 차는 전자 장비가 많을수록 수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그레나디어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나침반과 고도계가 설치됐다. 센터페시아와 지붕에 설치된 아날로그 버튼이 큰 이유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도 조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차량 바닥에는 5개의 내부 배수 밸브를 배치해 바닥 전체를 물청소로 씻어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EQS 1열에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걸려 있다. 부메랑 모양의 하이퍼스크린은 앰비언트 라이트 조명과 어울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우주선에 들어간 것 같다. 인공지능 시스템도 설치되어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을 알아서 화면 상단에 띄운다. 실내에서는 버튼을 좀체 찾기 힘들다. 스크린만으로 시트 각도, 앰비언트 라이트 컬러 등 대부분의 설정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풍구에는 의료 시설에 사용되는 헤파필터가 적용되어 꽃가루와 미세 입자를 최대 99.65%까지 걸러낸다. EQS 580은 이 모든 게 기본 사양이다.
푸조
408
푸조 408의 스티어링 휠은 이번 기사에 모은 차들 중 가장 낮게 설치됐다. 운전대 맨 윗부분은 디지털 계기반 아래에 있고, 스티어링 휠 아랫부분은 허벅지에 닿을 정도다. 자그마한 스티어링 휠은 위아래를 깎은 ‘D’자 형태다. 여러모로 스포츠카가 떠오르는 요소다. 기어 및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비행기 조종석의 레버처럼 위아래로 움직여 조작한다. 푸조 408은 인테리어에 색으로 통일감을 준다. 시동을 걸면 10인치 디스플레이에 라임 컬러 그래픽이 떠오른다. 화면 속 라임 컬러와 똑같은 색 스티칭은 내부의 가죽 마감에 사용한다.
기아
EV9
1열의 릴렉션 컴포트 시트에는 공기주머니가 들어간다. 공기주머니는 스트레칭은 물론 주행 모드와 속도에 따라 모양을 바꿔 운전자에게 최적의 지지력을 제공한다. 헤드레스트는 기아 최초로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 뒤통수가 닿는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푹신한 쿠션감을 제공한다. 메시 원단에는 페트병에서 얻은 원사를 써 친환경적이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푸짐하다. 12.3인치 인포테인트먼트 화면에는 OTT 서비스 왓챠와 웨이브가 기본 탑재된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는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그날그날의 KBO, MLB, PGA 경기 정보가 뜬다.
Editor : 주현욱 | Photography : 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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