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로봇 청소기 장악한 中… 물류·서빙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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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세대 로봇기업 유진로봇이 한국 시장에서 가정용 로봇 청소기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로봇업체가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을 점거한 가운데, 물류·서빙로봇 시장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내수 로봇 청소기 점유율 1위 업체인 에코백스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로봇업계는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AMR)과 서빙로봇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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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세대 로봇기업 유진로봇이 한국 시장에서 가정용 로봇 청소기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로봇업체가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을 점거한 가운데, 물류·서빙로봇 시장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진로봇은 로봇 청소기의 국내 사업부문(아이클레보)의 사업을 중단하고 자율주행 설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진로봇은 2005년부터 로봇 청소기를 생산한 한국 1세대 로봇 기업이다. 로봇청소기 전문 업체 중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글로벌 가전기업 밀레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로봇청소기를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가정용 청소기 시장은 악화하기 시작했다. 2019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자회사 샤오미의 협력업체 ‘로보락’은 5년 만에 한국 시장 점유율 절반을 확보했다.
수입사인 팅크웨어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 7월 기준 한국 가정용 청소기 시장의 46.1%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은 1000억원으로 전년(48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 내수 로봇 청소기 점유율 1위 업체인 에코백스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로봇업계는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AMR)과 서빙로봇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국내 물류 현장의 자율주행 로봇 시장은 긱플러스(Geek+, 极智嘉) 등 중국 기업이 주도권을 잡았다. 음식점이나 호텔 등에서 쓰이는 서빙로봇도 한국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로봇업계에서는 국내 서빙로봇 시장에서 브이디컴퍼니가 수입하는 ‘푸두봇’ 등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7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진로봇, 티로보틱스, 로보티즈, 뉴빌리티 등 한국 기업이 물류로봇 개발 및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수주 및 판매 실적은 극히 미미하다.
로봇의 필수 부품인 정밀 감속기 시장에서도 중국 제품은 위협적이다. 리더드라이브 등 중국산은 가성비를 앞세워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한국 로봇 업계도 고객으로 만들었다. 한국 감속기 업체들은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하모닉드라이브 등 일본 업체와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고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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