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ADC 장착 총력… 에임드바이오에 국내 첫 투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바이오기술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바이오텍에 투자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에 지분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총 1700억원을 출자한 투자사다. 2022년 3월 미국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 같은 해 5월 미국 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 지난 4월 스위스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테크에 이어 네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개발을 함께할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가 보유한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M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과제도 수행할 예정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다중오믹스, 정밀의학, 중개연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연구팀은 이들 기술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네이처지네틱스, 셀, 캔서셀, 지놈바이올로지 등에 실었다.

에임드바이오는 최근 신약개발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종양 환자의 임상시험 및 유전체학적 정보분석·환자유래 실험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주목받는 ADC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를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비전과 ADC 전용 생산설비 계획을 발표했다. 4월에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링커 및 접합기술 개발사인 스위스 바이오텍 아라리스바이오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에임드바이오 투자를 시작으로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텍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공동 연구·CDO 계약 등 다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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