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미국 농촌지역 정신질환‧자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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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의 공기 중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살위험이 평균 1.5%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대학교, 호주 모나쉬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2007~2019년 미국 내 정신질환 악화에 따른 자살률 변화와 지역별 미세먼지 증가 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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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의 공기 중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살위험이 평균 1.5%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대학교, 호주 모나쉬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2007~2019년 미국 내 정신질환 악화에 따른 자살률 변화와 지역별 미세먼지 증가 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11일(현지시간) 게재됐다.
미세먼지와 산불‧황사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 인구 대부분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오염에 정기적으로 노출된다. 이와 관련, 대기오염이 신체건강에 끼치는 위험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신건강에 끼치는 영향과 정신건강 악화에 따른 자살위험 변화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기오염과 자살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2007~2019년 위성 기반 대기오염 측정 자료를 바탕으로 산불연기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지역을 선별한 후, 미국 내 모든 자살 사망과 의료 데이터를 기준으로 대기오염 증가가 적은 지역과의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 농촌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 정신건강 악화에 따른 자살위험이 함께 증가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1달 기준 미세먼지가 1m³당 1μg씩(약 13%) 증가하면 정신건강 악화에 따른 자살 사망자가 주민 100만명당 0.27명(약 2.0%) 증가했다. 대기오염 변화에 따른 자살위험 증가는 인구통계학적으로 실외공기에 대한 노출이 높은 야외 근로자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시지역에 거주 중인 인구집단에서는 이러한 자살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
제이미 멀린스(Jamie T. Mullins) 매사추세츠 대학교 자원경제학 교수는 “연구기간 동안 동일한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증가한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을 비교했을 때, 자살위험은 농촌지역이 약 36% 더 높았다”며 “도시지역의 대기오염 수준과 자살위험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미국 농촌지역 주민들의 자살위험을 불균형적으로 높인다는 대규모 증거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인구의 회복성을 높이는 정책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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