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방한 대비"…문체부, 황금연휴 관광객 수용 태세 점검

민간·지자체 협업해 숙박·교통 등 전방위 점검
장미란 차관, 관광경찰과 북촌한옥마을 찾아

지난 7일 열린 여행업계 자정결의대회 현장.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업계 관계자들과 자정결의대회에 함께했다.(문체부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 등 9~10월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7월과 8월 모두 외래관광객이 월 100만명을 넘으면서 방한 관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국호텔업협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객 숙박시설 이용 현황 △객실 점유율 △숙박가격 추이 등을 수시 확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호텔·콘도업계, 지자체와 함께 호텔의 가격게시 의무 준수 여부,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한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단체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인 전세버스 운영 현황을 점검한다.

9월 중 여행업협회-전세버스협회 간담회를 통해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업계에 관광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외국인 개별관광객들이 고속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월 중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을 활용해 예약·결제할 수 있도록 협의한다.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응할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들을 대상으로 'K-관광 랜드마크 청와대' 등 대표 K-컬처 관광지 연계 직무 교육을 강화한다.

중국어 등 특정 언어 관광통역안내사 수요 급증을 대비해 여행사와 관광통역안내사 간 맞춤형 취업도 지원한다.

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와 종사자들을 위해 '2023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9월18일)해 관광통역안내사뿐 아니라 관광 기업과 구직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전국의 관광안내소, 관광안내표지 등 안내 체계도 전면 점검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인 서울(명동, 이태원, 홍대 등), 부산(해운대 등)의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함께 관광안내표지, 안내물의 외래어 표기 등을 확인한다.

'1330' 관광통역안내서비스의 접수 현황도 수시로 파악해 특정 언어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경우 탄력적으로 언어별 서비스를 추가·보완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9월부터 10월 사이 열리는 25개 문화관광축제도 집중 점검하고 점검 결과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의 경우 문체부가 인증하는 문화관광축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내년에는 '관광 서비스 품질개선 캠페인' 사업(정부안 기준 15억원)을 추진해 축제를 포함한 주요 관광지를 찾는 외래관광객들이 양질의 숙박과 음식 등을 적절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외래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모바일페이 등 간편결제와 사후 면세제도에 대한 마케팅도 확대한다. 이번엔 사후면세점과 도심 환급소를 찾아 쇼핑과 환급의 불편함이 없는지 등을 점검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19일 관광 경찰과 함께 북촌한옥마을 인근 지역 현장을 직접 점검한다.

관광 경찰은 관광객 보호와 안전 유지 활동을 펼치고 불법 숙박업소 영업 등을 집중 단속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문체부는 관광 경찰과 협업해 외래관광객이 밀집하는 주요 장소에서의 점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장미란 차관은 "여행업계는 지난 7일, 결의대회를 열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저가상품을 근절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K-컬처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K-관광에 반해 또다시 한국을 찾게 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