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면 미쳐버릴 것 같아"…'카페 창업 2년차' 해병대 사장님, 月 1백만원 적자에도 '업종 전환' 거부

이정혁 2023. 9. 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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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 여기서 장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미쳐버릴 것 같다."

'동네멋집'에서 유정수가 매달 100만원 적자가 나는 해병대 사장님의 카페 애착을 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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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SBS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내 동생이 여기서 장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미쳐버릴 것 같다."

'동네멋집'에서 유정수가 매달 100만원 적자가 나는 해병대 사장님의 카페 애착을 꺾지 못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에서는 '개인 회생 사장님' '캔디 사장님'에 이어 '해병대 사장님'이 등장했다.

해병대 출신의 사장님은 부모 도움을 받아서 카페를 창업한지 2년차이나, 매달 100만원 적자를 보고 있었다.

사진 출처=SBS

"일단 번지수를 애초에 잘못 찾았다"고 단칼에 문제를 지적한 유정수는 인테리어부터 문제라고 진단했다. 카페 위치 자체가 지역 주민들의 생활 상권인데, 핫플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꾸몄다는 것. 앤티크 가구에 벽에는 그라피티를 하는 등 믹스매치 스타일을 시도했으나, 이도저도 아닌 끔찍한 혼종이 됐다고도 지적했다.

그나마 음료와 디저트에 대해선 후한 평을 줬다.

"머릿 속이 복잡해졌다. 사장님은 미각이 발달하신 것 같고, 요리에도 재능이 있으신 것 같다"면서 피자와 맥주 가게로 업종전환을 권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카페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커피를 시작하면서 디저트와 음료를 배웠다. 관심이 제일 많이 간다"라며 "관심이 가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관심있는 분야를 더 깊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에 유정수는 "앞으로의 사장님의 미래가 보이니까, 제 마음이 너무 짠하다. 계속되는 난관이 사장님을 괴롭힐거다"라며 "매달 100만원 이상의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공간 인테리어를 바꿀 수는 있겠지만, 이 주소는 못 바꾼다. 여기 상권상 대형 카페가 성공할 수 있겠나 싶다. 이 지역 주민만으로는 힘들다는 결론"이라고 했다.

또 "내 동생이 여기서 장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미쳐버릴 것 같다. 저는 조력자이지 사장님 대신 장사를 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하면서도, "커피 포기를 못하시겠다면, 지금 내부 인테리어에 콘셉트가 너무 많다. 한가지 콘셉트만 정해서 일관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조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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