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에 병력 수십만 충원…헝가리 침공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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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수십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추가로 모집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과거 소련이 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에 전차를 투입하는 등 식민제국처럼 대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실수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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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수십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추가로 모집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옛 소비에트연방(소련)이 헝가리와 체코슬로바이카를 침공한 것이 ‘실수’이며, 미국과 서방이 동맹국에 대해 소련과 같은 실수를 저지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지난 6~7개월 동안 27만명의 러시아인이 자발적으로 군 복무를 신청했다”면서 “매일 1000~1500명이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징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푸틴 대통령의 ‘자발적’ 병력 충원에 대한 주장은 최근 러시아가 대규모 징집을 계획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날 BBC는 영국 정부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극심한 국내 노동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계약 요원’이란 이름으로 부족한 병력을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병력 30만을 투입한 러시아가 금년에도 수십만명을 더 동원할 것이란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병력 수십만을 충원했다는 푸틴의 주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이 계속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외교적 해법’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크라이나가 푸틴이 집권하는 동안 러시아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부터 철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와 합병 조약을 맺자 대국미연설에서 “우리는 푸틴이 아닌 다른 대통령하고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과거 소련이 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에 전차를 투입하는 등 식민제국처럼 대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실수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오래전에 소련의 해당 정책이 잘못됐고 관계에 긴장만 초래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외교 정책에서 다른 나라 국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어떤 일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동맹국에 대해 소련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 소위 파트너라는 동맹국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다”며 “그들에게는 친구가 없고 이익이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서방이 중국의 경제 발전을 억제하려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과 서방이)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늦추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이미 기차는 떠났다”고 말했다.
소련은 1956년 헝가리에서 공산당 일당 독재 철폐와 소련군 철수를 요구하는 헝가리 혁명이 일어나자, 20만명의 병력과 3000대의 전차를 동원해 혁명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600명의 헝가리인이 사망했다.
소련은 이후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민주·자유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일자 바르샤바 조약군을 포함한 25만명의 병력과 2000대의 전차로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하고 정권을 전복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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