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해 최고치 경신… 브렌트유 배럴당 92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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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2일(현지 시각)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된 여파로 보인다.
이는 OPEC이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한 영향이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배럴씩 증가한 1억431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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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2일(현지 시각)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2달러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된 여파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1.55달러)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6%(1.42달러) 오른 배럴당 92.06달러에 거래됐다. 이 역시 지난해 11월 16일(92.86달러) 이후 최고치다.
이는 OPEC이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한 영향이다.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배럴씩 증가한 1억431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하루 220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한 상태에서 원유 수요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이다. 즉, OPEC의 수요 전망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유 공급 부족이 예상됐고, 이에 유가가 치솟은 것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애널리스트는 “OPEC의 월간 보고서에서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원유 시장이 훨씬 더 긴축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다 원유 공급이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OPEC 회원국인 리비아가 대홍수를 겪으면서 석유 수출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리비아는 8월 하루 평균 약 1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해 왔다. 원자재 물류 정보업체인 케이플러(Kpler)의 매트 스미스 분석가는 “리비아에는 수출이 불가능한 항구가 많이 있다”며 “원유 가격 강세를 추가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글로벌 원유 공급 둔화 여파로 원유 재고가 하루 40만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공급 차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EIA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량이 올해 3분기에 하루 60만배럴씩, 4분기에는 하루 20만배럴씩 감소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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