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 제치고 올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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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이 2021년 한국, 2022년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이낸션타임스(FT)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대부분 유럽과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최대 수출 대상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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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2030년 30% 전망
“경기 침체로 내수 수요 줄자 수출 늘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출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중국산 브랜드의 인지도가 개선된 점도 있지만, 내수 감소로 늘어난 재고를 수출로 소화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40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했다. 1~8월 누적 수출 대수는 지난해 대비 61.9% 늘어난 294만대다. 특히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114% 늘어난 72만7000대에 달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이 2021년 한국, 2022년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상반기 214만대를 수출해 일본(202만대)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생산한 자동차의 해외 판매량은 2020년대 말까지 9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또한 2022년 16%에서 2030년 30%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션타임스(FT)는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대부분 유럽과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최대 수출 대상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HSBC의 유첸 딩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한 중국 전기차가 유럽에서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이미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기차 1위 업체 BYD의 황촨푸 회장도 “내년 수출 판매량이 올해 2배인 40만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중국 자동차 수출 확대의 이면에는 경기침체로 내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 오토모빌리티의 설립자 빌 루소는 “중국 전역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수에는 엄청난 과잉이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2500만대의 판매 대기 매물이 쌓여 있다”고 전했다.
FT는 내연기관 자동차 내수 판매의 급격한 감소, 공유 모빌리티 붐에 따른 개인 소유 차량의 필요성 감소 등 소비 트렌드를 중국 자동차 업계가 예측하지 못하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재고가 급증한 내연기관 차량 수출을 늘리면서 지난 7월 말까지 수출 차량 280만대 중 가솔린 차량은 180만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난립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공급 과잉을 부추겼다. 중국 내에는 약 100여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매년 80~100개의 모델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FT는 과잉 생산과 판매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방 정부와 은행의 재정지원으로 수익성이 없는 브랜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보호주의와 민족주의 소비가 점증하는 가운데 중국의 자동차 수출 역시 앞으로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콩 증권사 CLSA의 크리스토퍼 리히터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이 중국으로부터의 대규모 수입을 언제까지 용인할 지 알 수 없으며 중국 기업은 생산 공장을 판매 시장 현지로 옮기라는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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