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李 찾아가 운 박지현에 “공천용…그로테스크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9.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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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최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눈물’을 보이며 ‘회복식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 데 “공천받으려고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1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그로테스크(괴기)하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박 전 위원장이 줄곧 이 대표를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 했다며 “그동안 박지현 그분의 스탠스라면 단식농성을 비판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박 전 위원장이었다면 ‘이게 무슨 당을 위한 거냐. DJ 단식이냐, YS 단식이냐,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 요구가 뭐냐. 방탄용 단식인데 하지 말아라, 싸우려면 다른 방식으로 싸우라’고 얘기해야 할 사람이다”며 “눈물 흘리면서 ‘회복식을 제가 만들어드릴게요’ 이건 뻔한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이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울먹이며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건강이 걱정돼서 왔다“면서 ”대표님, 제가 회복식 만들어드릴 테니까 단식 그만하시고 저랑 같이 싸워요, 이제 (단식을) 그만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중간 단계 없이 갑자기 저렇게 급반전되니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초현실적이고 좀 그로테스크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왜 박 전 위원장이 저런 모습을 연출했나’라고 묻자 ”모르겠다“며 ”너무 처연했든지 연민이 들었든지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박 전 비대위원장이 앞서 계양을 출마 문제, 당 대표 출마 등에 있어 대립각을 세워 왔던 상황이었던 점을 토대로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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