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테마주 광풍에 방향 잃은 시장…'찬바람' 불 땐 배당주?

김경화 기자 2023. 9. 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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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2일) 우리 시장은 밀렸습니다.

기존 주도주였던 2차전지는 물론이고 최근 시장을 끌었던 로봇주 등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고요. 

테마주 순환 속도도 굉장히 빨라서 한 순간에 계좌에 상처가 나기 쉬운 장이었습니다. 

방향성을 잃은 시장, 이 노래가사가 생각나네요.

어제 장 제목 김연우 이별택시의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라고 붙여봤습니다.

그럼 전일 장 복기하면서 투자자들이 어디를 보고 가야할지 증권사 보고서를 체크하겠습니다. 

양 지수 모두 종가 저점 수준에서 마감했는데 코스피 0.79% 약세로 2536포인트, 2540선이 2주 만에 무너졌고요.

코스닥은 1.59% 하락해 보름 만에 900선이 붕괴됐습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시장에서 자금을 뺀 영향이 큽니다.

오늘(13일) 밤 나올 CPI 지수 등을 기다리며 외국인이 양 시장에서 순매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하루 만에 다시 3000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입니다.

환율은 내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30전 내린 1327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계속된 킹달러로 중국과 일본이 자국 통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위안화와 엔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원화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상황입니다.

어제는 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날 2차전지 인버스 ETF 상장으로 투심이 악화된데다 리튬 가격 하락 등이 2차전지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SDI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 4.21% 하락해 삼성전자 우선주에 시총 5위 자리를 내줬고요.

삼성SDI도 2.62% 약세로 시총 8위로 내려갔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 0.69% 상승해 11만 6700원에 마감했고, 네이버가 4% 가까이 오르며 22만 원 선 앞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도 2차전지주가 크게 빠졌습니다.

에코프로 형제 또 한 번 하락했죠.

외국인이 하락에 배팅하며 공매도 잔고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4.3% 하락해 27만 원 선에 마감했습니다.

에코프로, 5% 넘게 미끄러지면서 종가 93만 원. 

9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하락하면서 황제주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포스코 DX가 7.28% 급락했고요.

최근 급등에 급등세를 보이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7.86% 떨어졌습니다. 

반면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엘엔에프는 어제 2%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HLB가 항암 신약의 완제품에 대한 미국 FDA 현장 실사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7.6% 상승하며 시총 6위로 올랐습니다.

어제는 전 거래일 강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로봇과 비만테마 하락세가 짙었고, 2차전지, 조선 리튬, 전력설비 등 여러 테마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반도체와 양자기술 테마 오름세였고, 아이폰 신작 기대감에 아이폰 관련주 상승했습니다.  

이날 테마의 순환주기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거래대금이 한정돼 있고 주도주가 부진하다 보니 테마주 과열 현상이 벌어지는 겁니다.

단타가 심해서 아예 특정 테마가 하루도 못 가는 사례까지 나타나는데요. 

7월 말부터 시작된 테마주 광풍 일지를 정리했습니다.

8월 초까지 초전도체, 8월 중순부터 말에 맥신, 일본 오염수, 양자컴퓨터 테마 급등했었고요.

9월 들어 비만치료제와 AI 의료 테마가 치고 올라왔었고 어제는 다시 양자암호, 양자컴퓨터 테마가 주목받았었죠.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고유가, 강달러로 지수 플레이가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테마주 장세가 3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망이를 짧게 잡고 이런 테마주에 대응하시거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시거나 아니면 장단기 투트랙 전략으로 가시거나,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전한 주식을 찾겠다면 배당주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가을 전어 생각날 때, 찬 바람 불 땐 배당주라는 표현도 있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다 보니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배당주 투자가 작년보다 빠르게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 배당종목인 금융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에서 고배당을 받을 수 있으면서 실적이 상향되고 주가가 이미 많이 떨어져서 매수할 만한 종목들을 추렸는데요.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대부분 은행금융주입니다. 

키움증권에서는 은행주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중 확대를 제시했습니다. 

은행 실적이 부진해도 다른 계열사 실적이 만회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이 조화를 이루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자비용 대비 대손비용 증가는 미미해서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며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밝혔습니다. 

여기까지 어제 장 복기하면서 테마주, 배당주 관련 전략들 정리했습니다. 

그럼 수요일 장 개장, 머니쇼와 함께 힘차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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